이재명 “한반도 평화·북부발전 견인” 대세론 굳히기
남경필 “일자리·경제살리기 온힘” 막판 역전극 노려
김영환, 정치적 기반 안산서 “힘 실어달라” 화력 집중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여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날 경기 북부와 남부를 종횡무진하며 ‘대세론 굳히기’에 집중했다. 이 후보는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이날 파주 임진각에서 “평화의 시대 새로운 경기, 이재명에게 맡겨달라”며 ‘평화 선언’을 발표했다.
그는 선거운동 시작일과 종료일의 첫 일정으로 파주를 찾은 데 대해 “동서남북이 균형 발전하는 공정·공평한 경기도가 돼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와 손잡고 한반도 평화와 경기북부 발전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연천과 동두천, 포천, 가평, 남양주, 하남, 광주, 용인을 돌며 유권자들과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특히 여러 규제를 받고 있는 경기 북·동부 유권자들에게 “특정지역이 특정인을 위해 희생당하지 않게 하고, 규제가 불가피했다면 상응하는 보상과 지원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강행군을 소화한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수원역 로데오거리에서 집중 유세를 벌인 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선거사무소로 복귀, 공식 선거운동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 후보는 “학연도, 지연도, 혈연도, 정치적 배경도 없이 여기까지 왔다. 앞으로도 도민만 믿고 가겠다”며 “평범한 사람들이 기회를 함께 나누는 공정한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는 ‘막판 대역전극’을 노리며 성남에서 수원까지 남부권 12개 도시를 찾는 등 광폭 행보를 보였다. 이날 첫 유세지로 민주당 이 후보의 안방인 성남을 택한 남 후보는 서현역에서 도민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청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성남 행보의 이유로 “성남 시민들은 이 후보의 시정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유권자”라고 설명한 뒤 “시민들은 온몸으로 변화를 열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광주, 용인, 안성, 평택, 화성, 오산, 안산, 시흥, 안양, 군포 유세에서 남 후보는 ‘경제도지사’의 필요성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 그는 용인 신갈오거리 유세에서 “경제도지사로서 반드시 승리해 포퓰리즘을 막아내고 경기도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살리기에 온 정성을 기울일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와 경제 연정, 일자리 연정도 확실하게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남 후보는 이날 ‘정치적 고향’인 수원을 유세 종착지로 정했다. 성균관대역, 수원역에 이어 나혜석 거리에서 도보 인사를 벌인 남 후보는 “기호 2번을 찍으면 일자리도, 경제도 두 배가 된다”며 “한 번 더 기회를 달라. 반드시 승리해 경제 살리기에 매진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는 이날 오전 성남 판교역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는 것으로 마지막 유세 일정을 시작했다. 오후에는 용인 수지구청역 사거리 유세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경기 서남부 과학기술 R&D 슈퍼 밸리를 조성하겠다”며 “저 김영환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외쳤다. 이어 자정 무렵까지 정치적 기반인 안산에 화력을 쏟아부으며 ‘집토끼 잡기’에 집중했다.
정의당 이홍우 후보는 안성에서 같은 당 시의원 후보들과 합동 유세를 벌인 데 이어 화성, 수원에서 세몰이에 나섰다. 이 후보는 “기득권 정치가 수십 년 동안 이어진 경기도에 정의당이 들어와 지방 권력을 교체해야 한다”면서 “‘을(乙)들의 도지사’가 돼 노동이 존중받는 경기도를 만들겠다”며 ‘지방권력 교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네거티브가 아닌 정책과 비전을 제시한 이홍우에게 한 표를 달라”고 힘줘 말했다.
민중당 홍성규 후보는 이날 고양과 파주, 수원에서 진보 성향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는 데 진력했다. 홍 후보는 이날 성명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 지저분하고 더러운 진흙탕싸움과 폭로, 고발이 이번 선거를 뒤덮고 있다”며 “민주개혁은 중단없이 계속돼야 하고 진보정치는 다시 우뚝 서야 한다”며 지지층의 투표를 독려했다.
송우일·여승구·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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