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주안5동 107세 우붕해 翁 ‘소중한 한표’

○…13일 오전 11시 22분, 6·13 지방선거 투표가 한창 진행 중이던 인천 주안5동 제1투표소 주안노인문화센터가 한 할아버지 때문에 일순간 술렁.

 

이는 지팡이도 짚지 않고 혼자 문화센터 1층 경로식당에 들어온 할아버지가 내민 신분증 속 나이 때문. 투표소를 신선한 충격에 빠지게 한 주인공은 1912년생, 올해로 107세인 우붕해 할아버지.

 

워낙 정정한 모습 때문에 신분증을 확인하던 선거사무원들이 할아버지 얼굴과 신분증을 번갈아 바라보며 놀라워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할아버지는 사무원의 안내대로 1·2차 투표를 마친 뒤 유유히 투표장을 빠져나갔다고.

 

인천 남구 선관위 관계자는 “노약자나 장애인의 경우 투표줄보다 먼저 안내하도록 했다”며 “그런데 할아버지는 줄에 서 계시다 투표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셨다”고 말해.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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