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교원단체 “혁신학교 확대 신중 접근” vs “전교조 노조 전임 전향적 검토” 주문

경기도내 양대 교원단체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당선자에게 잇따라 환영 입장을 내고 기대와 함께 당부를 전했다.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장병문)는 ‘고교평준화 및 혁신학교 확대는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지부장 최창식)는 ‘더 많이, 더 진정한 현장과 소통’을 각각 주문했다.

 

경기교총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교육감에 대한 연임 축하와 함께 “앞으로의 4년여 임기동안 교육본질과 교권회복, 그리고 공교육 정상화의 기틀을 다지는데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경기교총은 “공약으로 특목고 · 자사고의 단계적 일반고 전환으로 고교 평준화 확대, 단계적 고교 무상교육 확대, 개인별 진로선택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꿈과 적성을 찾아 주는 진로교육 실시, 교육감 직속 교권보호센터 및 위기교사지원단 설치ㆍ운영을 통한 확실한 교권보호 등은 공교육 정상화와 경기교육의 발전을 위해서는 중요한 교육 현안임에 틀림이 없다”고 공감하면서도 공약 추진에 있어선 신중론을 제기했다.

 

특히 “고교평준화 및 혁신학교의 확대는 고교선택의 다양성 및 일반학교의 역차별 문제 등 당사자간의 입장에 따라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만큼 교육계의 폭넓은 의견 수렴을 통해 신중하게 접근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당선인이 공약했던 교육감 직속 교권보호센터 및 위기교사지원단 공약은 신속히 추진하여 끝 모르게 추락하고 있는 교권이 제도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도 이날 논평을 통해 “이 교육감을 지지하지 않은 도민이 59.2%임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경기도 전체를 아우르는 민주적 리더로서 경기도의 다양한 교육공동체와 폭 넓게 협력하고 경기혁신교육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나가는 진정한 협치 체계를 구축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무상교육 확대,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 시스템 구축, 마을돌봄서비스 확대, 교원연구년제 확대, 혁신교육의 완성, 학교자치조례 제정과 학교민주주의 실현, 고교평준화 확대, 특목고·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등 선거 과정에서 공언한 공약들을 철저하게 이행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반면, 전교조 법외 노조 문제와 관련해 진보 성향의 교육감 중 10개 시도교육청이 박근혜에 의한 적폐를 바로 잡기 위해 이미 노조 전임휴직을 인정하고 있는 만큼 지금이라도 전향적인 검토와 조치를 촉구했다.

 

이민애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경기지부장는 “분열된 시민사회단체 교육단체 화합이 앞으로 해나가야 할 숙제”라며 “그동안의 불통을 좀 극복해서 잘 소통하는 교육감이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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