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소사에서 시흥을 거쳐 안산 원시를 잇는 소사∼원시선이 16일 개통함에 따라 수도권 서남부 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소사~원시 복선전철 민간투자시설사업을 마무리하고 오는 16일부터 본격적인 운행에 착수한다고 14일 밝혔다. 소사~원시선은 부천 소사역을 출발해 시흥시청역을 지나 안산 원시역까지 총 23.3㎞로, 12개 역이 들어선다.
이번 개통으로 전철 서비스의 불모지였던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통근길이 획기적으로 빨라질 전망이다. 부천시 소사동에서 안산시 원시동까지 차로 약 1시간 30분 걸리던 곳을 전철로 33분 만에 오갈 수 있게 된다. 약 1시간(64%)의 시간 단축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소사역과 초지역에서 경인선(서울 1호선), 안산선(서울 4호선)과 환승돼 서울 도심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앞으로 신안산선과 월곶~판교선이 개통하면 시흥시청역에서 직결 및 환승을 통해 서울 여의도, 인천, 안양, 성남 등 수도권 남부 주요 지역으로 촘촘히 연결할 수 있다. 소사~원시선은 향후 북측으로 대곡~소사선, 경의선과 연결되고, 남측으로 서해선(홍성~원시), 장항선 등과 연결돼 우리 국토 서쪽을 남북으로 종단하는 서해선축을 형성하게 된다. 특히 서해선 복선전철이 전부 완공되면 부천(소사역)에서 충청남도 홍성, 전라북도 익산까지 직결된다.
서울과 서부수도권을 아우르는 원종∼고강∼홍대선 지하철도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원종∼고강∼화곡∼홍대 입구 광역철도 사업은 원종역을 출발해 고강역을 거쳐 2호선 홍대 입구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17.3㎞ 노선으로 총 9개 역이며, 환승역은 6곳이다. 또 올해 3월에는 원종∼인천을 잇는 서부지역 광역철도망 확충을 위해 경기도와 인천시, 부천시 간 광역철도 공동추진 업무협약이 체결되기도 했다.
국토교통부는 15일 시흥시청역에서 소사~원시선 개통식 행사를 개최한다.
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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