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훈 인천지검장 ‘사의 표명’

검사장 승진인사 금명간 단행따라
후임에 사법연수원 24~25기 ‘물망’

공상훈 인천지검장(59·19기)이 사의를 표명했다.

 

그동안 7월에 단행된 ‘검찰의 꽃’ 검사장 승진인사가 1달 앞선 이달 15일 전후 단행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스스로 자리에서 내려온 것이다.

 

공 지검장은 14일 오전 검찰 내부통신망인 ‘이프로스’에 ‘고마웠고 사랑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저의 청춘과 함께한 검찰을 떠나고자 한다. 28년 4개월간 여러분과 함께한 일들과 시간들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떠나더라도 대한민국 검찰이 검찰총장을 중심으로 국민에게 더 사랑받고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나기를 응원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강욱 대전고검장(19기), 안상돈 서울북부지검장(20기)에 이어 세 번째다.

공 지검장을 비롯한 검사장급 고위 간부들이 잇따라 사의를 표명하는 것은 검찰 내부에 자리잡은 ‘용퇴’문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검사장급 승진 인사에서 사법연수원 24~25기가 승진 대상자로 거론되면서 이보다 선배들이 스스로 자리를 떠나주는 것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번 검사장급 인사에서는 평소보다 적은 인원이 임명될 전망이다. 대검과 법무부 개혁위가 검사장급 정원 축소와 검사장 직급 폐지 등을 권고했기 때문이다.

 

유력한 승진인사로는 24기 여환섭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차맹기 수원지검 1차장, 문찬석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 조남관 국가정보원 감찰실장 등이 거론되고 있고, 25기에서는 김후곤 대검 반부패부 선임연구관, 윤대진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 등이 물망에 올라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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