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미래먹거리와 1천300만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설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광역ㆍ기초의원 그리고 교육감 선거가 마무리됐다. 헌정 사상 초유의 특정 정당의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는 사실은 이제 중요한 얘기가 아니다. 완승을 한 정당은 그 여세를 몰아 더욱 정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완패를 한 정당은 다시 민심을 얻기 위해 환골탈태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등 저마다의 정치 공학이 가동될 것이다. 그 중심에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우선돼야 한다는 대전제가 반드시 깔려 있어야 한다.
▶13일간의 공식 축제 기간이 끝났다. 정책은 사라지고, 상호 비방전이 난무한 ‘깜깜이 선거’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각 진영을 대표하는 후보들은 네거티브에 묻혔을 뿐, 저마다의 색깔에 맞는 공약을 내놓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고, 그 부분을 평가절하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보수 정당에 대한 심판이라는 큰 헤게모니 속에서 투표를 했다는 것도 일정 부분 사실이겠지만, 중요한 것은 ‘내가 사는 곳에 대한 미래 비전’ 역시 염두에 두고 그것에 가장 적합한 인물을 뽑았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본다.
▶으레 각종 선거가 끝나면 ‘후폭풍이 거셀 것’, ‘살생부가 돌 것’, ‘관계 정리가 쉽지 않을 것’ 등의 얘기가 등장한다. 축제 기간에 내 편에 서지 않았기 때문에, 나에게 호의적이지 않아서, 그 사람의 성격이 너무 세서 어울리기 어려워 등등 이유도 다양하다. 그런데 이런 얘기는 선거가 끝나는 동시에 사라져야 할 진짜 ‘적폐’라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국민들은 그들에게 이런 ‘칼질’을 하라고 민주주의의 대의를 넘겨주지 않았다는 것을 반드시 인식해야 한다.
▶그래서 이제부터가 진짜다. 국민들의 삶을 걱정하고, 내가 살아온 고향 발전을 위해 1분 1초가 아까운 카운트다운이 시작된 것이다. 정치와 민심은 그야말로 ‘생물’이다. 언제 어떻게 또다시 변화될 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선택을 받고 더 큰 정치의 실현을 이끌어 낸 분들은 이 점을 반드시 가슴 속에 묻어야 한다. 국민들이 일방향적으로 주는 것만 받는 반쪽짜리 유권자가 아니라는 것을. 우리 모두 지켜볼 것이다.
김규태 정치부 차장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