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에 이은 북미정상회담으로 남북 경제협력 기대감이 커지면서 파주와 연천 등 북한 접경 지역의 토지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KB부동산시장 리뷰’ 보고서에 따르면 4월 파주 토지가격은 전월대비 1.77% 상승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토지 상승률이다.
연천군 토지가격은 1.01%, 강원 고성군은 0.73%였다. 해당 지역은 모두 북한과 가까운 접경 지역이다.
같은 기간 서울 토지가격은 0.30%, 전국은 0.33% 상승에 그쳐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파주지역 거래량은 4월 기준 4천852건으로, 지난 10년 월평균 거래량인 1천610건과 비교해 3배 이상 뛰었다.
남북정상회담 전후로 경협 기대감 속에 북한 인근 지역의 토지가격과 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주택매매가격 상승세는 둔화하고 있다.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10% 상승했다. 3월(0.25%), 4월(0.17%)보다 주춤한 모습이다.
주택 거래량도 서울을 중심으로 빠르게 감소하는 모양새다. 4월 수도권 주택 거래량은 전월보다 31.6% 줄었고 서울의 주택 거래량은 48.8% 감소했다.
5월 수도권 주택 전셋값은 전월대비 0.08% 하락했다. 하지만, 주택 공급은 끊임없이 늘어나 5월 아파트 분양 물량은 4만 3천 가구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전국 아파트 매매와 전셋값이 앞으로도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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