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도로명주소 활용실태 점검 및 개선 지원 추진
경기도에 사는 김 씨는 최근에 아이 선물을 사려고 작은 기업의 웹사이트를 찾았다가 곤란한 경험을 당했다. 물건을 주문하고 배송지를 입력하려는데 도로명주소가 없고 지번주소 입력란만 있어서 삼십 분가량 실랑이를 벌여야 했다.
행정안전부는 국민이 도로명주소 검색 시 발생하는 불편을 줄이고자 6월부터 11월까지 공공 및 민간분야 누리집 1만 8천 개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를 통해 지번주소를 사용하거나 검색 오류가 발생하는 누리집에는 개선을 권고하고 주소검색 해결방안(솔루션)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기술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지난 2016년과 2017년 두 해에 걸쳐 약 30만 개의 누리집에 대한 활용실태를 조사하고 개선한 바 있으며, 이번 점검은 그 연장 선상에서 추진된다.
지난 2년간 점검한 결과, 행안부는 아직도 지번을 쓰거나 검색이 원활하지 않은 2만 2천 개의 누리집에 대해 개선을 권고하고 8천 개의 누리집은 직접 개선 조치를 완료했다.
이번에는,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누리집 1만 4천 개, 신설 누리집 2천 개, 방문자 수 상위 누리집 900개 등 총 1만 8천 개의 누리집에 대해 중점 점검을 시행한다.
특히 공공분야는 도로명주소 사용이 의무화되어 누리집 관리자들이 주소정보 저장이나 검색을 위해 도로명주소 기반으로 개선해가고 있으며, 백화점, 홈쇼핑, 대형 택배사 등에서도 자체적으로 주소와 지번이 상호 교차 검색되도록 고쳐나가고 있어 국민들의 불편이 덜한 편이다.
다만,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많이 이용하는 소규모 택배나 배달업체 등에서는 비용이나 전문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개선활동이 더딘 실정이다.
조봉업 지역발전정책관은 “정부와 지자체가 도로명주소의 생활 속 정착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주소를 많이 사용하거나, 새롭게 웹사이트를 구축하는 공공기관이나 민간기업에서 주소검색에 불편함이 없도록 개선함으로써 고객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강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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