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3단체는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프레스센터는 민주주의와 언론발전이 시작된 곳”이라며 “앞으로도 언론자유 국가인 대한민국 언론의 중심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언론계 염원을 담아 설립된 프레스센터는 1980년대까지 한국신문협회·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한국기자협회 등 3단체를 비롯해 유수의 언론 단체들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언론발전을 위해 활동했던 신문회관의 자리에 터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그러나 언론의 전당을 바랐던 언론계의 기대와는 달리 당시 정권은 정부 자금을 관리하던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이후 코바코) 앞으로 등기를 강행했고 기존의 언론단체들은 오히려 세입자가 돼버린 기형적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욱 심각한 문제는 지난 30년간 언론계 대리인 격인 한국언론진흥재단에 시설의 관리·운영을 위탁하며 명목상의 소유권자로 존재해왔던 코바코가 2014년부터 재산권을 주장하기 시작했고 2016년에는 언론진흥재단을 상대로 민사소송 등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프레스센터를 두고 진행되는 정부 산하기관 간 소유권 분쟁 소송의 즉각 중단 및 언론계로의 반환 ▲프레스센터와 남한강연수원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방송회관과 광고문화회관은 방송통신위원회가 각각 관할토록 조정 ▲시설에 대한 언론계의 자율적 관리를 보장 등 3개 항을 요구했다. 이들 3단체는 서명이 일정 수준 진행되면 청와대·총리실·기획재정부 등 정부 관련 조직에 서명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병규 한국신문협회장은 “언론계의 공적 자산인 한국프레스센터를 언론계 품으로 돌려달라는 언론계의 너무나도 당연하고 오래된 염원과 요구가 아직도 실현되지 않고 있다”며 “서명이 정책 당국의 이성적 결단으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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