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차기 당권 노리는 김진표, 물밑작업 분주

여의도 사무실 계약… 경선 대비 조직기반 다지기 나서
김두관·송영길 출마 결심… 전해철·이석현 등도 거론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8월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는 가운데 당권을 노리는 경기·인천 의원들의 물밑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차기 당 지도부는 오는 2020년 21대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는 만큼 경ㆍ인 의원들의 발걸음이 벌써부터 분주해지고 있다.

 

19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은 오는 8월25일 서울 올림픽 실내체육관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대표와 최고위원 등 새 지도부를 선출하기로 했다. 순수 집단지도체제(최고 득표자가 대표가 되고 차순위 득표자가 최고위원이 되는 방식)보다 대표 권한이 더 강력한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선출) 도입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당권 주자들이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출마 의사를 가장 적극적으로 피력하고 있는 김진표 의원(수원무)은 최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인근에 캠프로 사용할 사무실 계약을 마쳤다. 특히 김진표 의원은 당 대표 경선에 대비, 현역 의원 및 지역위원장들과 대면 접촉을 넓히며 바닥 다지기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민주당 주류인 친문(친문재인) 진영도 전해철 의원(안산 상록갑) 등을 중심으로 전당대회와 관련한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친문 진영에서는 문재인 정부를 뒷받침하고 정권 재창출의 토대를 마련하려면 청와대와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친문 당 대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며 “다음 주께 교통정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전 의원의 등판 가능성이 급부상, 결과가 주목된다.

 

민선 5기 경남지사를 지낸 김두관 의원(김포갑)은 사실상 출마 결심을 굳히고 잰걸음을 내딛고 있다. 김 의원 측은 당권 도전에 앞서 포지셔닝 전략을 수립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부정책연구원과 ‘두드림’, ㈔자치분권연구소 등 지지그룹도 김 의원 출마와 경선 승리를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인 송영길 의원(인천 계양을)도 주변에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히고 인천과 고향인 호남을 중심으로 물밑 행보에 돌입했다.

 

이밖에 경·인 의원 중에서는 이석현(안양 동안갑)·이종걸(안양 만안)·설훈(부천 원미을)·안민석(오산)·윤호중 의원(구리) 등이 당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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