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 배수장 개보수 등 풍수해 대비 총력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가 여름 장마철을 맞아 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배수개선 등 시설관리에 총력을 기울인다.

 

19일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이하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농어촌공사는 올여름 집중호우나 태풍 등 재해 우려가 있는 저수지 및 양ㆍ배수장 등 취약 시설물을 개보수해 재해대비 능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보다 높은 저수율로 인해 원활하게 가뭄에 대비하면서도 집중호우 등 철저한 수해 예방에 나설 계획이다. 또 농어촌공사는 과거 설계기준으로 설치돼 홍수 배제능력이 부족한 시설물을 보강해 집중강우 시 발생할 재해를 예방한다.

 

이와 함께 최근 쌀 소비량 감소에 따른 밭농업 확대로 논보다 침수에 취약한 밭 농지에 대한 배수개선도 적극적으로 진행한다. 논은 벼가 잠기도록 침수가 일어나도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지만, 잡곡류의 밭은 작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특별히 배수에 신경 써야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농어촌공사가 올여름 재해 예방을 위해 추진하는 배수개선사업은 과도한 용수 공급을 배제(관거 등으로 빗물을 공공수역에 방류)하는 일종의 물관리다. 지형조건으로 말미암은 침수 상습지대의 지표유출수를 배수장ㆍ승수로ㆍ배수로를 통해 배제(지표배수)하고, 포장 내에서 토양배수를 촉진하기 위한 지하배수로 조직망을 설치(지하배수)한다.

 

이중 농어촌공사가 집중 관리하는 배수장은 폭우 때문에 늘어난 물을 빼내기 위한 설비를 갖춰 놓은 장소다. 경기지역에는 총 45개소가 있으며, 양수장과 배수장을 결합한 양ㆍ배수장도 6개소 설치돼 있다.

 

공사는 올해 양지(안성), 대벽(김포), 고잔(평택), 신계(안성), 내천(평택), 월정(안성) 등 도내 9개 지구에 대해 배수개선사업을 시행하며, 이중 올해 준공하는 백덕(파주ㆍ고양), 마두(평택)를 비롯해 정단(여주ㆍ이천) 등 3개 지구에 배수장을 신설한다. 수혜면적 826.6㏊ 규모에 달하는 이들 9개 지구의 배수개선사업에 올해만 총 145억 7천500만 원을 투입한다.

 

이밖에 농어촌공사는 공사관리 지역의 저수지 준설과 농로 교차로 및 농경지 진입로 확장, 공사 및 시ㆍ군 관리지역의 수리시설 정밀안전진단 등도 시행한다.

 

한기진 본부장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국지성 집중호우에 대비해 상습침수지역에 대한 배수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장마철을 대비해 농업생산기반시설에 대한 사전 정비·점검을 강화하고 신속한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해 농민들의 생명과 재산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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