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정진선, 亞펜싱선수권 남자 에페 4년 만에 정상 등극

개인 통산 3번째 우승…女 플뢰레 전희숙ㆍ남현희 銀ㆍ銅

▲ 2018 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에서 4년 만에 남자 에페 개인전 우승을 차지한 정진선(오른쪽)과 소속팀 및 국가대표팀 사령탑인 양달식 감독.화성시청 제공
▲ 2018 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에서 4년 만에 남자 에페 개인전 우승을 차지한 정진선(오른쪽)과 소속팀 및 국가대표팀 사령탑인 양달식 감독.화성시청 제공

한국 남자 에페의 ‘간판’ 정진선(34ㆍ화성시청)이 2018 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에서 4년 만에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3번째 대회 정상에 올랐다.

 

국제펜싱연맹(FIE) 랭킹 8위인 ‘베테랑’ 정진선은 18일 밤(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벌어진 대회 2일째 남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드미트리 알렉산닌(카자흐스탄)을 맞아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15대12로 승리를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진선의 아시아선수권 개인전 우승은 지난 2014년 수원대회 이후 4년 만이며, 지난 2011년 대회 포함 통산 3번째 우승이다. 특히, 정진선의 이날 우승은 자신의 ‘펜싱 아버지’인 양달식 국가대표 감독(화성시청)이 지난 1989년 원년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29년 만에 스승과 제자가 감독과 선수로 일군 금메달이어서 더욱 값진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정진선은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앞서 전초전 성격으로 치뤄진 이번 대회서 정상에 오름에 따라 4년전 인천 아시안게임 2관왕 등극에 이어 2회 연속 개인ㆍ단체전 석권의 전망을 밝게했다.

▲ 2018 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에서 4년 만에 남자 에페 개인전 우승을 차지한 정진선이 시상대에 오르며 환호하고 있다.화성시청 제공
▲ 2018 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에서 4년 만에 남자 에페 개인전 우승을 차지한 정진선이 시상대에 오르며 환호하고 있다.화성시청 제공

앞서 정진선은 16강전에서 란 밍하오(중국)를 15대12로 꺾은 뒤 8강전서 능호틴을 15대11, 준결승전서 퐁호이선(이상 홍콩)을 15대11로 일축하고 결승에 올랐으며, 드미트리 알렉산닌은 4강전서 가노 고키(일본)를 12대6으로 제치고 결승에 진출했었다.

 

한편, 여자 플뢰레 개인전에서는 전희숙(서울시청)이 기쿠치 고마키(일본)에 10대15로 져 은메달을 차지했고, ‘엄마검객’ 남현희(성남시청)도 준결승전에서 기쿠치 고마키에 14대15로 석패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 선수단은 첫 날인 17일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김지연(익산시청)이 대회 2연패를 달성하고, 최수연(안산시청)이 동메달, 남자 사브르 개인전 허준(경기 광주시청)이 은메달, 하태규(대전도시공사)가 동메달을 획득한 것을 포함, 금메달 2, 은메달 2, 동메달 3개로 대회 종합우승 10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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