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아트센터, 독일과 중국의 미디어 아트 기관과 협력해 젊은 작가 지원하는 ‘세 개의 방 프로젝트’ 진행

▲ 김희천, 양지안, 베레나 프리드리히
▲ 김희천, 양지안, 베레나 프리드리히

백남준아트센터가 젊은 미디어 아티스트들을 지원하기 위한 ‘세 개의 방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 백남준아트센터와 독일 칼스루헤 예술과 미디어 센터(ZKM), 중국 상하이 크로노스 아트센터(CAC)가 공동으로 진행한다. 세 미디어 아트 기관은 미디어 작가를 선정해 각 기관에서 전시,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작가를 전 세계 미술계에 소개하고 지원한다.

 

앞서 지난 2016년 12월 세 기관은 업무협력을 체결했고, 지난해 개별 기관의 추천 및 공동 심사의 과정을 통해 김희천(한국), 양지안(중국), 베레나 프리드리히(독일) 등 총 3명의 작가를 선정했다.

 

이들은 미디어 영상, 설치 등 서로 다른 형식으로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희천은 개인 경험과 시대감각을 결합해 동시대인의 삶을 주목하고, 디지털 매체를 활용해 가상과 물리적 세계의 경계를 끊임없이 해체하고 재조합하며 현실에 대한 다양한 비판적 시선을 던진다.

 

베레나 프리드리히는 유기적 혹은 전자적 매체를 활용해 기술에 따라 새롭게 나타났거나 변화한 가치관 혹은 관점, 그리고 이에 따른 삶의 변화 등을 인식하게 미디어 설치 작업을 주로 선보인다.

 

양지안은 미디어와 ‘인간 조건’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관심을 토대로 기계, 기술, 미디어를 주재료로 기술 및 미디어와 우리 삶과 사회의 반사적 관계 또는 구조를 드러내고 자신의 문화적 관계 속의 위치를 발견하게 한다.

 

세 기관은 다음달 12일 백남준아트센터에서의 전시를 시작으로 오는 11월 중국 크로노스 아트센터, 내년 10월 독일의 예술과 매체기술센터에서 이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그룹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백남준아트센터 관계자는 “서로의 언어는 다르지만, 기술과 매체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감각과 관점을 제시한다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면서 “본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 중국, 그리고 독일의 젊은 세대 작가들의 시각으로 본 현재와 미디어 아트의 동향, 그리고 미래를 함께 살펴보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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