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경기잡가포럼, 오는 23일 고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에서 ‘경기소리 잡가와 대감놀이를 만나다’ 개최

▲ 경기잡가포럼 공연사진

(사)경기잡가포럼이 오는 23일 고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에서 <경기소리 잡가와 대감놀이를 만나다>를 개최한다.

 

고양시가 후원하고 경기잡가포럼이 주최ㆍ주관하는 이번 공연에는 경기 소리꾼 50여명이 출연해 경기지역의 대표적인 경기 잡잡가, 경기민요, 대감놀이 등을 선사한다.

 

잡잡가는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12좌창 중 8잡가를 뺀 나머지 4잡가인 달거리, 십장가, 방물가, 출인가 외 범벅타령, 토끼 화상, 담바귀타령, 국문뒤풀이, 풍등가 등 경기창을 일컬은 말이다. 현실에 대해 구체적이고 직설적으로 표현하거나 남녀 간의 사랑에 대해 적나라하게 묘사하는 등 가사 내용이 거침없는 게 특징이다.

 

1960년대까지 널리 불리며 매우 인기가 많았으나 현재는 전문 소리꾼들에 의해서만 불릴 정도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공연에서는 여러 잡잡가 중 일제강점기에 내용이 저속하다는 이유로 금지곡으로 지정됐던 ‘범벅타령’을 비롯해 한글 사용이 어려운 일제강점기 초기 한글 보급 운동 차원에서 불린 ‘국문뒤풀이’를 들려준다.

 

아울러 서양 담배가 유입됐을 당시 이를 풍자한 ‘담바귀타령’, 일제강점기 창부타령조로 새롭게 각색된 ‘토끼 화상’, 풍년에 대한 열망을 담은 ‘풍등가’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노경미 이사장은 “일 속에 파묻혀 사는 현대인들을 위해 좀 더 가까이에서 국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신명 나는 공연을 펼치고자 한다”며 “특히 이번 공연을 통해 관객들에게 잡잡가의 멋을 소개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이라고 말했다.

 

허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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