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역사박물관, 21일부터 8월26일까지 조선시대 교육정책 살필 수 있는 ‘하남 광주향교’展 개최

▲ 광주향교 전경
▲ 광주향교 전경
‘향교’는 고려와 조선시대의 지방에서 유학을 교육하기 위해 설립된 관학교육기관이다.

 

공자를 비롯한 중국과 우리나라 유현(儒賢)들의 위패를 모시고 제향을 받들며, 유학을 가르쳐 인재를 양성했다. 성균관이 대학에 해당하는 중앙의 최고 교육기관이라면, 향교는 지방관청에 속한 중등교육기관이었다. 주로 초등교육기관이라 할 서당을 마친 유생들의 교육을 담당했다.

 

향교의 발생은 고려 중엽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본격적인 지방교육제도로 정착한 것은 조선이 들어선 다음이다. 조선은 양반을 정점으로 하는 신분제사회였기 때문에 향교의 교생 자격 또한 양반이 절대우위에 있었지만 원칙적으로 평민 이상의 신분이면 누구나 교생이 될 수 있었다.

 

임진·병자의 양란을 겪은 뒤로는 건물과 인재의 손실, 재정의 궁핍 등으로 유명무실한 형편이 됐고, 고종 31년(1894) 과거제도의 폐지와 함께 교육기관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게 됐다.

▲ 석전대제홀기
▲ 석전대제홀기

하남역사박물관에서 조선시대의 교육정책과 당대의 문화상 그리고 한 개인이 항교를 통해 사회로 진출하기까지의 과정을 흥미롭게 살펴볼 수 특별전이 열린다.

 

21일부터 8월26일까지 열리는 <하남 광주향교>展에서는 하남시 교산동에 위치한 광주향교(廣州鄕校ㆍ경기도 문화재자료 제13호)를 중심으로, 향교의 가치를 조명한다.

 

전시는 향교가 가졌던 선현에 대한 ‘제의적 기능’과 인재 양성이라는 ‘교육적 기능’에 대해 1부 광주향교의 역사, 2부 광주향교와 봉사(奉祀), 3부 광주향교로 나누어 보여준다.

 

각 섹션에서는 향교의 창건과 이건, 석전제, 고문서, 제기, 의복 등 다양한 유물을 볼 수 있다. 또 2003년부터 ‘항교의 체계적인 보존 관리 및 복원’의 일환으로 세 차례에 걸쳐 이루어진 문화재조사 자료들과 이 일대에서 출토된 매장문화재들도 전시한다.

 

아울러 유생 의복 체험, 향교 관련 퍼즐 맞추기 등 전시 관련 체험도 진행할 예정이다.

하남역사박물관 관계자는 “광주향교는 역사적, 문화적으로도 아주 의미가 깊은 곳”이라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조선시대 교육과 유생들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청금록
▲ 청금록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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