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인천시, 베트남 심장병 어린이에 건강 선물

▲ 베트남 심장병어린이 초청치료 완치연

베트남에서 온 심장병 어린이들이 한국에서 건강한 심장을 선물 받았다.

가천대 길병원은 20일 심혈관센터 병동에서 베트남 어린이 초청 치료 완치 축하 행사를 개최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 5월 31일 2살 여아 느오짠미리(Ngo Tran My Ly)를 비롯해 5명의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를 초청해 수술했고, 치료가 종결됨에 따라 22일 베트남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번 초청 치료는 가천대 길병원이 인천시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인천시 아시아권 교류도시 의료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 3월 26일부터 29일까지 베트남 호찌민시 제2 어린이병원에 임시 진료소를 마련하고, 의료봉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수술이 시급한 심장병 어린이 5명을 이번에 초청해 수술했다. 한국심장재단과 여의도순복음교회, 새생명찾아주기운동본부가 이번 초청 치료를 후원했다. 인천중앙도서관에서도 입원 기간에 환아들을 위해 동화구연과 인형극 공연을 지원했다.

 

이날 완치 행사에는 최혜영 가천대 길병원장을 비롯한 병원 주요 보직자들과 인천시 박상진 국제관계대사와 장병현 국제협력담당관 등 인천시 관계자 등이 참석해 어린이들의 건강을 기원했다.

 

여덟살 짠칸비양(Tran Khan Vy)의 아버지는 부모들을 대표해 “경제적 어려움으로 자식을 치료하지 못해 절망에 빠져있던 저희에게 한국의 의료진들이 희망을 선물했다”며 “인천시와 길병원이 베풀어준 은혜에 보답하고자 건강한 아이로 키우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최혜영 가천대 길병원장은 “과거에 우리나라가 어려울 때 선진국으로부터 받은 혜택을 아시아의 어려운 국가에게 되돌려주고자 하는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다행이고, 길병원의 설립 철학인 ‘박애, 봉사, 애국’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더 많은 어린이들을 치료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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