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외부전문가 구성된 ‘금융기관 내부통제 혁신 T/F’ 구성
[서울=경기일보/민현배 기자] 금융감독원은 최근 삼성증권 배당사고 등을 계기로 금융기관 내부통제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자 학계, 법조계, 연구원 등 전원 외부전문가로 ‘금융기관 내부통제 혁신 T/F’를 구성하고 20일 금감원 본원에서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외부전문가로는 고동원 교수(T/F위원장, 성균관대), 안수현 교수(한국외대), 이건범 교수(한신대), 이시연 박사(한국금융연구원), 심희정 변호사(법무법인 지평), 송창영 변호사(법무법인 세한) 등 6명이 위촉됐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삼성증권 배당사고·육류담보 대출사기 사건 등은 우리나라 금융기관 내부통제 수준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 부끄러운 사건이라고 할 것이다”라면서 “견고한 내부통제는 비용이 아니라 수익과 성장의 기반이라는 인식의 대전환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밝혔다.
윤 원장은 외부 위원들에게 “단순히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 처방보다 증상의 본질적인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면서 “고질적으로 반복되는 내부통제 사고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다소 힘들고 어렵더라도 근원적인 처방을 내려 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번 T/F는 앞으로 수차례 회의를 거쳐 금융권 전반의 내부통제 운영 및 제도상 미비점을 자세히 파악한 후, 8월 말까지 금융기관의 내부통제 운영을 개선하고 임직원의 내부통제 준수 실효성을 높이고 할 수 있는 종합적인 혁신방안을 마련하여 9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금감원은 관련 부서장 등으로 실무지원단을 구성해 T/F의 원활한 논의·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며, 금융 권역별 준법감시인(은행, 증권, 보험 각 2명씩 총 6명)으로 업계자문단을 구성해 금융현장의 의견을 T/F에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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