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신규시장 진입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를 두고 이미 포화상태인 LCC 시장이 확장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전남·전북·광주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소형항공사 ‘에어필립’이 오는 30일 첫 취항에 나선다. 에어필립은 소형항공기인 ERJ-145 기종을 투입해 광주공항~김포공항 노선을 1일 왕복 3차례 운항하며, 이후 인천·김해공항 등 국내노선 뿐 아니라 일본·중국·베이징 등의 국제노선도 확충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LCC 시장에 진입하려는 업체들의 준비경쟁도 치열하다. 이미 한차례 면허가 불허된 에어로K, 플라이강원 등이 사업면허 재신청을 노리고 있으며, 에어대구, 남부에어, 프레미아항공 등도 각각 출범을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신규업체 시장 진입에 대한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미 6개 LCC가 운영 중인 항공시장이 슬롯 포화와 조종사 인력 부족에 따른 인건비 상승으로 수익구조를 내기 어려운 상황인데, LCC가 더 늘어나면 기존사업자가 수익구조 악화의 악순환에 빠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LCC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중국 관광객 증가 등 대외변수로 LCC산업이 급성장 했지만, LCC 과당경쟁 여파로 슬롯포화와 단기간 양성이 어려운 조종사 인력 빼가기에 따른 인건비 부담 상승 등 시장 판도의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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