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선거 참패 한국당, 중앙당사 축소 영등포 이전

▲ 악수하는 김성태•노회찬 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왼쪽)이 20일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정의당의 20대 국회 3기 원내대표로 선출된 노회찬 원내대표의 예방을 받고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악수하는 김성태·노회찬 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왼쪽)이 20일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정의당의 20대 국회 3기 원내대표로 선출된 노회찬 원내대표의 예방을 받고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6·13 지방선거에서 사상 유례없는 참패를 기록한 자유한국당이 20일 여의도 중앙당사를 대폭 축소, 영등포로 이전한다.

 

한국당 관계자는 20일 “당 경비 절감 차원에서 여의도 당사를 이전한다”면서 “다음달까지는 현재 당사를 정리해 영등포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은 지난 2007년 한나라당 시절부터 여의도 한양빌딩을 당사로 사용해왔고, 이 건물은 두 명의 대통령(김대중·박근혜)을 배출해 한때 명당으로 꼽혔다. 

하지만 한국당은 2016년 20대 총선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분당 등을 거치면서 의석수가 감소해 재정적 어려움을 겪었고, 홍준표 전 대표 시절인 지난해부터 당사 이전을 검토했다. 지난해 대선 패배 후에는 기자실을 크게 줄이는 등 당사를 일부 축소해 운영해왔다.

 

현재 당사는 2∼6층과 7층 일부 임차료 등으로 매달 1억원 가량을 내고 있지만, 영등포로 이전하면 2개 층만 임대해 월 2천만 원 수준으로 비용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새 당사에는 최소한 기능만 남기게 될 것”이라면서 “당 사무기능은 대부분 국회 본청이나 의원회관 쪽의 공간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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