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청원·발안제 도입 소통창구 마련
청년배당 등 성남 정책 道 차원 확대
도민 행복한 삶 보장, 대대적 조직개편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도정 밑그림’ 발표에 따라 경기지역의 대변혁이 예고됐다. 섬기는 정치의 정착, 성남시정의 확대, 대대적인 조직 개편이 민선 7기의 화두가 될 전망이다.
본보가 20일 이 당선인 측이 공개한 ‘5대 도정 목표와 16가지 전략ㆍ185가지 세부 공약’을 분석한 결과, 주요 키워드는 ‘섬기는 정치’, ‘성남시정 확대’, ‘조직 개편’으로 나타났다.
우선 이 당선인은 경기지역의 주인인 도민을 위해 직접민주주의, 공정ㆍ투명ㆍ정의의 도정을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직접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도민청원제와 도민발안제를 도입,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창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이 당선인의 장점이자 상징인 ‘SNS 소통’으로 주민의 정치 참여를 독려한다. 이 당선인이 ‘촛불 혁명’으로 지금의 정치적 위상을 얻은 만큼 주민참여행정을 확대해 도의 주인인 도민과 더불어 정치를 펼친다는 구상이다.
억울한 도민이 생기지 않기 위해 공정ㆍ투명ㆍ정의를 도정의 주요 기준으로 정하기도 했다. 과거 성남시장 재임 때 공정과 정의를 외치며 강하게만 비쳤던 이 당선인의 이미지에 ‘투명’을 더해 1천300만 도민을 섬기는 리더로서 자리 잡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공익신고자 보호제도 강화, 감사기구의 주민 참여 확대, 체납액 징수율 제고를 통한 조세정의 실현 등을 약속했다. 특히 “지난 16년 보수정권 동안 노동자들이 탄압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는 이 당선인은 노동 중심의 도정 운영을 예고했다.
청년배당, 산후조리원, 무상교복 등 성남시정의 도내 확산도 점쳐진다. 이 당선인은 경기도 청년배당, 산호조리비 지원 및 공공산후조리원 설립, 경기도 중ㆍ고등학교 신입생 대상으로 무상교복 지원 등 성남시장 시절 정책들을 도 차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성남사랑상품권 같은 지역화폐도 도 전역에서 시행될 전망이다. 이 당선인은 지역화폐 공약과 함께 경기도상권활성화구역 지정 및 전담기구 설치 등을 약속하며 전통시장ㆍ골목상권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민선 7기 대대적인 조직 개편의 밑그림도 제시됐다.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환경 조성이라는 이 당선인의 의지에 따라 ‘경기교통공사’가 신설된다. 도시재생사업과 주택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시공사의 기능도 대폭 강화된다.
또 도와 31개 시ㆍ군의 공동 정책의제 등 정책협력시스템을 개발하고자 ‘정책협력위원회’, 기본소득 정책의 준비ㆍ실행을 맡은 ‘경기 기본소득위원회’, 실질적인 성 평등 실현을 위한 ‘성 평등 옴부즈만’, 도민의 안전과 생활편의를 지원하고자 ‘경기시민순찰대’ 등이 창설된다.
이어 도내 연구역량의 적극 활용을 위해 경기연구원의 역할도 한층 무거워지며 광역체납기동반, 특별사법경찰 등 도민의 삶과 직결된 조직 강화도 예고됐다. 이밖에 경기형 평생교육 강화를 위한 ‘경기도 5060 신중년센터’ 신설, 도민 지역생활문화 활성화를 위한 ‘경기 문화의 날’ 지정, 맞춤형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GG리그’ 창설 등의 계획이 더해졌다.
이 당선인 측 관계자는 “이 당선인은 민선 7기 도정을 두고 ‘새로운 경기도를 바라는 1천300만 도민이 맡겨준 엄중한 과제’라고 수차례 강조한 바 있다”며 “남은 인수위 운영 기간 공약들을 세심하게 점검, 도민의 행복한 삶을 보장하는 민선 7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태ㆍ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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