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인기 상임위 ‘쟁탈전’ 국토위 경쟁률 3대1 넘어… 교문위·기재위도 지원자 몰려

야권이 6·13 지방선거에 참패하면서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이 늦어지는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인기 상임위원회’ 쟁탈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20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희망하는 국회 상임위 신청을 받은 결과, 최고 인기 상임위는 국토교통위원회로 나타났다. 

신청은 희망 상임위를 1·2·3 순위로 적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됐고, 국토위는 15명 정원에 이날 오전까지 45명이 신청해 3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지역에서도 10명이 넘는 의원들이 국토위를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A 의원실 관계자는 “2년 뒤 총선에서 다시 한 번 유권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다루는 국토위가 적격”이라며 “지역구에 필요한 예산을 끌어오는 데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국토위와 함께 인기 상임위로 분류되는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등에도 쏠림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의원들 사이에서는 국토위에 이어 기획재정위원회(7명), 교문위(4명),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외교통일위원회(각 3명)에 지원이 몰린 것으로 조사됐다.

 

원내 관계자는 “인기·비인기 상임위가 나뉘는 만큼 최대한 전문성을 고려하고 지역 안배 원칙을 지켜 상임위를 배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자체적으로 후반기 상임위원장 순번을 정하고 앞으로 원 구성 협상에 반영할 예정이다. 선수와 나이를 고려하면 4선의 안민석(오산)·최재성 의원, 3선의 노웅래·민병두·안규백·정성호 의원(양주) 순으로 상임위원장이 배분될 것으로 전망된다.

송우일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