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지 않게… 임진각 등 야외 거론
인수위 회의에 김진표 의원 깜짝 참석
민선 7기 경기도지사 취임식이 도민과 함께 경기 북부 야외에서 열릴 전망이다. 이재명 도지사 당선인이 도지사로서 첫 인사를 건넬 취임식은 ‘참여’, ‘평화’, ‘소탈’이라는 키워드 속에서 전개된다.
이 당선인 인수위원회인 ‘새로운 경기위원회’는 21일 2차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는 조정식 상임위원장의 주재로 이 당선인의 첫 공식 일정인 도지사 취임식을 중점 논의했다.
인수위원들은 취임식 장소 선정의 최우선 기준으로 야외를 지정했다. 이 당선인이 ‘도민이 주인인 경기도’를 강조하는 만큼 야외에서 취임식을 개최, 도민들의 많은 참여를 독려한다는 구상이다.
구체적 장소로는 경기 북부가 점쳐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열어가는 한반도 평화시대의 중심이자 상징인 경기도’라는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서다. 특히 도지사 선거 운동 때 북부지역 유세의 중심지였던 파주 임진각이 개최 유력지로 거론되고 있다.
이 당선인은 지난 4월 30일 임진각을 방문해 ‘경기 북부 통일경제특구 설치’ 등 공약을 발표했으며,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지난 12일 다시 찾아 ‘평화의 시대 새로운 경기, 이재명에게 맡겨주십시오’라는 평화 선언문을 발표한 바 있다.
취임식의 진행은 화려하지 않은 소탈한 형태가 예상된다. 이날 회의에서 조 상임위원장은 “이 당선인이 ‘취임식을 화려하지 않게 진행해 달라’고 각별히 당부했다”고 전했다.
취임식 날짜는 다음달 1일이나 2일 중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수원무)이 깜짝 참석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노무현 정부 인수위 부위원장, 문재인 정부 인수위원장(국정기획자문위원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이 당선인이 비공개 일정으로 회의에 불참했던 터라 이 당선인과 김 의원 간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날 인수위 운영 경험과 노하우 등을 전한 김 의원은 “인수위의 역할은 선거 과정에서 밝힌 공약의 실질적인 이행 프로세스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면서 “항상 겸손한 자세로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규태ㆍ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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