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화재 조심… 실외기 먼지 청소하고 전선 점검해야

올여름 폭염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에어컨 가동으로 인한 화재가 연달아 발생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4일 국가화재정보센터에 따르면 에어컨 화재는 지난 2015년 138건, 2016년 222건, 2017년 207건 등 최근 3년간 567건 발생했다.

 

올해에도 안산 상록구에서 지난 13일 오전 10시께 한 아파트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가 전기배선으로 접촉 불량이 일어 화재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달 19일 오후 4시50분 안양 동안구에서도 한 상가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나 점포와 건물 관리인들이 물을 뿌려 불을 진화하기도 했다. 이날 화재 역시 7년 전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 전선이 손상돼 피복에 불이 붙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소비자원이 2014년부터 2016년까지의 에어컨 화재 472건을 분석한 결과 63.3%인 299건이 실외기에서 발생했다. 이에 소방 관계자들은 피복이 벗겨지지 않았는지 미리 점검하고 제때 교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한다. 또 에어컨이 전력 소모가 큰 만큼 다른 가전제품과 한 콘센트를 쓰는 것보다는 단독 콘센트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한다. 실외기 뒷면도 주기적으로 청소해 먼지나 이물질을 빼야 과열을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 관계자는 “실외기 내·외부와 전원선 연결부위의 먼지를 깨끗이 닦아내는 등 항상 청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며 “직사광선에 의한 과열을 막기 위해 가림막을 설치하고, 공기 순환 및 열 방출을 위해 환풍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간 가동하지 않은 실외기는 전문가의 점검을 받은 후 사용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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