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박물관이 ‘구글 아트 앤 컬처’ 사이트에에서 온라인 전시 <조관빈, 옹골찬 사대부의 모습으로 우리 앞에 서다> 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구글의 온라인 예술작품 전시 플랫폼인 ‘구글 아트 앤 컬처 Arts & Cultures’에서 진행하는 ‘코리안 헤리티지(Korean Heritage)’ 프로젝트를 통해 기획하게 됐다. 조관빈(趙觀彬, 1691~1757)은 조선 영조 대에 호조판서와 예조판서, 홍문관 대제학 등 주요 요직을 두루 지낸 사대부로, 부친은 노론 4대신 중 한 사람인 조태채(趙泰采)이다.
전시에서는 조관빈의 초상이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된다.
조관빈 초상은 녹색 단령을 입은 관복본과 담홍색 시복 차림의 시복본, 초상화의 밑그림인 유지초상 등 모두 6점으로, 18세기 중반 사대부 초상화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주는 수준 높은 작품이다.
그동안 양주조씨 괴산공파 문중에서 대대로 보관하고 있다가, 2016년 도박물관에 기증됐다. 총 1년 6개월에 거쳐 보존처리 작업을 거쳤다.
초상과 함께 도박물관에 기증하게 된 경위를 소개한다. 아울러 당시 초상의 훼손상태, 이후 진행된 보존처리 과정을 사진과 영상으로 볼 수 있다. 또 유지초상을 통해 조선시대 초상화가 얼마나 계획적이고 치밀한 준비과정을 거쳐 제작됐는지 보여준다. 배채기법을 이용한 은은한 얼굴 묘사, 터럭 한 올까지 주인공과 가장 닮은 모습으로 그리기 위해 기울인 화가의 노력도 엿볼 수 있다.
도박물관 관계자는 “조선시대 초상화의 특징적인 제작기법은 물론 복원과정을 통해 손상됐던 초상이 어떻게 유물로 거듭나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을 통해 박물관의 작업들을 보다 많은 관람객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송시연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