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천세무서 업무량 포화 힘받는 ‘연수세무서 신설론’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포스코건설
대기업 입주 러시… 세무수요 크게 늘어
민원 처리 지연… 대책 마련 ‘발등의 불’

인천경제자유구역과 남동·연수지역의 세정을 담당하고 있는 남인천세무서가 세무민원의 폭주로 인해 민원인들의 불편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연수세무서의 신설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7일 인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남인천세무서가 업무포화 상태에 봉착해 민원처리 지연 등으로 민원인들의 불편이 늘어나고 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포스코건설 등 대기업들의 입주로 세무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2016년 연수구에 등록된 사업체 수는 1만7천500개로 전년대비 7.3%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뿐만 아니라 연수구의 인구 증가율은 전국 인구 증가율보다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5년 내 6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남인천세무서는 전국에서도 손꼽을 정도로 세정수요가 많은 곳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1월과 5월은 부가가치세와 종합소득세 신고기간엔 민원인들로 업무 마비를 초래하고 있다.

 

남인천세무서가 지난해 처리한 민원증명 서류만 총 18만1천 건으로 전국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2012년에 비해 235%가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소득세와 근로장려금 신고 건수도 14만1천건으로 2013년 대비 130%나 증가했다.

 

인천상공회의소 한 관계자는 "남인천세무서는 5년 내 100만 명이 넘는 납세자 수요를 감당해야 한다. 인구 100만이 넘는 수원과 같은 도시를 세무서 한 곳에서 담당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인천상공회의소는 남인천세무서의 세정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수년간 국세청과 행정안전부에 연수세무서 신설을 건의한 바 있다.

 

공인중개업을 하는 A씨는 “민원처리 한 번 하는데 심한 경우 반나절 이상을 허비하는 경우가 허다할 정도”라며 “세무서에 올 때마다 이러한 일을 겪는데 변한 게 하나도 없다”고 토로했다.

 

남인천세무서 관계자는 “연수세무서가 신설되면 기존 납세인원의 37.9%, 인구의 38.3%가 연수세무서로 이관되어 직원들의 과다한 업무부담 해소와 급격한 세원 증가에 따른 탈세 차단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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