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를 받는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소속 박동원(28)과 조상우(24)가 지난달 29일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됐다.
1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및 특수준강간 혐의를 받는 두 선수의 구속영장을 재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불구속으로 검찰에 송치키로 결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에서 구속영장이 한 차례 기각된 이후 두 선수에 대해 보강수사를 했다”며 “검찰 측과 협의한 결과 불구속 후 송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송치 전 검사 지휘 때 두 선수에 대한 구속 수사의 필요성을 재차 주장했으나 검찰은 경찰이 확보한 각종 물적증거와 진술증거에 피의자와 피해자 양측의 주장처럼 상반된 증거도 포함돼 있다며 불구속 수사를 지휘했다.
검찰은 또 사건 현장인 호텔 폐쇄회로(CC)TV 영상, 두 선수의 휴대전화, 피해자 진술 등이 모두 확보돼 피의자들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없고 두 선수의 직업 등을 봐도 도주할 가능성도 적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일 두 선수를 소환 조사한 뒤 혐의가 무겁다고 판단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나흘 뒤 검찰은 이를 기각하고 보강수사를 지휘했다.
당시 검찰은 경찰이 구속영장에 적시한 이들의 준강간 혐의 외 특수준강간 혐의와 관련한 증거도 부족하다고 보고 보강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준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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