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까지 최대 300㎜ 폭우 쏟아져
강한 바람 동반… 안전사고 유의를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으로 장마전선이 머무는 경기지역에도 시간당 50㎜ 이상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 안전사고 및 시설물 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1일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태풍 ‘쁘라삐룬(PRAPIROON)’은 최대 풍속 초속 27m의 중형 태풍으로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시속 21㎞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태풍은 2일 밤부터 3일 오전 사이 제주도를 지나 한반도 남해안에 본격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기상청은 중부지역에 위치한 장마전선이 태풍의 영향으로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 더욱 활성화돼 경기지역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2일 오후까지 수도권 지역에 시간당 50㎜ 이상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기상청이 예측한 도내 예상 강수량(1~3일)은 100~250㎜로, 일부 지역에는 비가 300㎜까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또 수도권기상청은 한반도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는 3일부터 매우 강한 바람이 동반, 안전사고와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인데 태풍까지 올라올 경우, 산사태ㆍ축대 붕괴ㆍ저지대 침수 등의 피해가 이어질 수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하천이나 계곡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시설물 피해와 야영객 안전사고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번 태풍은 바닷물 온도가 낮은 동해상을 지나면서 약화하기 시작해 4일 밤 독도 북동쪽 해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1일 오후 4시 기준 김포시를 제외한 도내 30개 시ㆍ군에 호우주의보가 발령 중이며, 폭우 때문에 접수된 도내 큰 피해사례는 없다.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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