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인천특별시대’… 태풍 대비로 첫 市政 가동

민선 7기 박남춘號 공식 출범… 취임식 생략
재난안전상황실 방문 피해·대비 상황 파악
“민관협치 활성화 기본조례 제정, 소통 행정”

▲ 1일 오전 인천시청 본관 현관 입구에서 시 총무과 청사관리팀 직원들이 민선 7대 박남춘 인천시장 취임을 축하하는 현수막을 본관 입구에 설치하고 있다. 박 시장은 2일 취임식 대신 현충탑 참배와 재난상황실을 방문한 뒤 본격적인 시정 업무를 챙긴다. 송길호기자
▲ 1일 오전 인천시청 본관 현관 입구에서 시 총무과 청사관리팀 직원들이 민선 7대 박남춘 인천시장 취임을 축하하는 현수막을 본관 입구에 설치하고 있다. 박 시장은 2일 취임식 대신 현충탑 참배와 재난상황실을 방문한 뒤 본격적인 시정 업무를 챙긴다. 송길호기자
민선7기 박남춘 인천시장이 1일 인천특별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박 시장은 이날 제7호 태풍 ‘쁘라삐룬’ 북상으로 인해 가동중인 인천시 재난안전상황실에 방문해 피해 및 대비상황 보고를 받은 것을 시작으로 민선7기 첫 시정에 돌입했다. 애초 박 시장은 2일 오전 10시 인천시청 앞 미래광장에서 취임식을 열 예정이었지만, 태풍 북상으로 인한 재난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취소했다.

 

민선7기 박 시장의 시정 운영의 핵심은 시민이 시정에 참여하는 ‘협치시정’이 될 전망이다. 박 시장은 ‘인천시 민관협치 활성화 기본조례’를 제정하고 민관합치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민관협치위원회’를 설치·운영한다.

 

민관협치위는 협치시정의 최고 협의·조정기구로 박 시장은 물론, 부시장, 기획조정실장, 민간대표가 참여해 민관협력에 관한 제반 중요사항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권한을 가진다.

 

박 시장은 원도심과 송도·청라·영종 경제자유구역의 균형 발전을 위해 직제에 반영하고 균형발전정무부시장(가칭)이 도시계획 부문과 원도심 재생부문을 총괄함으로써 원도심 재생에 대한 책임행정을 이뤄낼 방침이다. 직제도 정무라인에서 현행 소통·대변인·브랜드는 유지 확대되며 정책라인은 일자리경제·투자유치산업에서 도시계획·도시균형건설로 변경된다. 경제자유구역은 송도·청라·영종 등 각 지역 특성에 맞는 투자유치에 집중하는 조직으로 변화한다.

 

박 시장은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발맞춰 시장 직속 일자리위원회도 신설한다. 청년일자리를 비롯한 다양한 일자리 관련 이슈를 논의할 수 있는 게이트키퍼(Gatekeeper) 역할을 일자리위원회는 박 시장과 민간위원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게 되며 30명 내외의 전문가로 구성된다. 일자리분야에 창업지원·신성장산업·산업진흥분야가 이관·추가되며 기존 투자유치 분야는 국제협력·중국담당관실로 이관된다.

 

박 시장은 현재 시 안전정책 심의·의결기구인 안전관리위원회를 ‘인천안전보장회의’로 확대 신설한다. 이에 따라 기존 재난안전보부를 시민안전본부로, 행정관리국을 행정혁신국으로 각각 재편한다.

 

이외에도 남북교류·청년정책·노동정책·민관협치분야(소통)가 신설 확대되며 마이스업무는 경제청 마이스 업무로 이관된다. 또 노인정책과를 기존 여성가족국에서 보건복지국으로, 보건복지국 소속 보훈다문화중 보훈은 행정혁신국 또는, 시민안전본부로 다문화는 여성정책과의 가족지원팀으로 각각 넘어간다.

 

시 관계자는 “민선7기 시정부는 시민이 시정에 참여하고 시민사회와의 협치를 시정기조로 하는 협치시정을 취임사에 담을 정도로 협치를 강조하고 있다”며 “인천특별시대의 중심에 시민이 있다는 박 시장의 철학이 담긴 것”이라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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