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옥계마을 파워블로거 등 방문
가수 배기성과 함께 마을장터 등 찾아 직접 재배한 콩·장아찌 등 특산물 구입
“옥(玉)색의 콩이 자라고 아름다운 강이 흐르는 행복한 옥계마을입니다.”
4일 연천군 군남면에 있는 ‘알콩달콩 옥계마을’이 ‘따복 현장체험단’의 방문으로 활기를 띠었다. 공동체 활동가, 파워블로거, 대학생 기자단 등 30여 명으로 구성된 체험단은 두부 만들기와 마을 장터 등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전 11시께 송미순 옥계리 부녀회장(54)이 환영 인사와 함께 마을회관에 도착한 체험단을 반갑게 맞이했다. 가벼운 마을 소개 이후 이뤄진 두부 만들기 체험에는 가수 배기성씨가 참여했다. 본격적인 체험에 앞서 배기성씨와 체험단이 맷돌을 이용해 콩을 갈며 대표곡 ‘내 생애 봄날은’ 등 노래를 부르자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이어진 두부 만들기는 송 부녀회장의 지도에 따라 진행됐다. 먼저 직접 간 콩을 물에 넣고 끓인 후 콩비지와 콩즙을 분리하는 작업이 이뤄졌다. 이렇게 완성된 콩즙에는 간수를 넣고 젓는 일이 더해졌다. 한 관계자가 “간수를 너무 많이 넣으면 두부가 딱딱해진다”고 외쳤다. 이에 체험단은 적당량을 맞추는 데 온 신경을 집중했다. 끝으로 마을 장터에서 콩, 장아찌, 고춧가루 등 마을 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과 특산품을 구매하는 시간을 가졌다.
체험단으로 참여한 김윤미씨(43)는 “평소 도시에서 할 수 없었던 두부 만들기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좋았다”며 “마을공동체를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고 말했다. 배기성씨는 “따복공동체를 통해 아름다운 마을을 소개받았다”며 “마을 주민들이 다복하게 사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도시에서 벗어나 심신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답했다.
한편 경기도 주최, 경기도 따복공동체지원센터와 본보 공동 주관으로 열린 따복 현장체험은 이날 일정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오는 14일에는 용인시청 에이스홀에서 따복 토크콘서트가 개최될 예정이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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