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중국 어선 불법 조업
192t 불과… 지난해 동기 620t
무려 3배나 줄어… 대책 촉구
서해 꽃게 산지인 인천 연평어장의 올해 상반기 꽃게 위판량이 전년도 대비 3배가량 감소하자 어민들이 꽃게 치게 방류 및 관리수면 지정을 촉구하고 있다.
4일 인천시와 옹진군에 따르면 연평도 꽃게 위판량은 상반기 기준으로 전년도 620톤에서 올해 192톤으로 3배 가량 줄었다.
전문가들은 연평도 꽃게 어획량 감소는 올해 한파로 수온이 평년보가 2도가량 낮았고, 강수량 등 기후 변화와 바닷속 생태환경이 영향을 미친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연평 어민들은 꽃게 어획량 감소는 수온 등의 기후변화 뿐 아니라 중국어선의 불법조업과 바닷속 해양쓰레기(폐그물 등)로 인해 어족자원이 피해를 입었다고 인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평 어민들은 꽃게 치게 방류와 관리수면 지정을 통해 꽃게 자원 회복을 주장하고 있다.
박태원 연평도어촌계장은 “최근 고갈·감소되고 있는 꽃게 자원 회복을 위해 치게 방류와 함께 바닷속 생태계를 파괴하는 통발과 안강망 등 폐그물을 제거해야한다”며 “꽃게 등 어족자원의 보호를 위해 섬에서 약1마일(1.6㎞) 정도를 관리수면으로 지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리수면 등의 법이 지정돼야만 어민들도 조업 중 해양쓰레기를 방류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옹진군 관계자는 “꽃게 치게 방류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연평도를 제외하고 모두 관리수면으로 지정한 만큼 연평 어민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관리수면으로 지정되면 인천시수산자원관리수면에 관한 규정에 따라 조업강도가 센 안강망, 닻자망 등은 조업에 제한을 받게된다”며 “연평 어민들간 갈등만 없다면 관리수면 승인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허현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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