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입국한 내국인 2명 콜레라균 검출…올해 첫 해외에서 유입된 콜레라

인도를 다녀온 내국인 2명에게서 콜레라균이 검출,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이는 올해 외국에서 콜레라균이 유입된 첫 사례다.

 

질병관리본부는 인도 뭄바이에서 지난달 30일 오후 2시25분에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대한항공 KE656편 탑승자의 채변 검사 결과, 내국인 2명에게서 콜레라균을 검출됐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의 국내 주소는 부산으로, 질병관리본부는 콜레라균 확인 후 부산시 관할 보건소를 통해 역학조사를 진행했다. 또 질병관리본부는 환자가 입국 당일 인천에서 거주지인 부산까지 대한항공 KE1121편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 이들과 접촉한 사람에 대해서도 발병 여부를 확인 중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환자와 같은 항공기를 탄 승객 중 심한 수양성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병원을 방문해 해외여행 사실을 설명하고 콜레라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콜레라 환자를 진단ㆍ치료한 병원 역시 즉시 관할 보건소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콜레라는 콜레라균(Vibrio cholerae)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고 나서 24시간 내 설사와 구토 증상을 보이는 전염병이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치사율은 1%가 채 되지 않는다. 인도는 지난 1월1일부터 검역감염병 오염지역으로 지정됐으며 인도를 방문한 사람은 입국 시 반드시 ‘건강상태 질문서’를 작성해 검역관에 제출해야 한다.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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