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간 가족과 연락이 끊겼던 40대 여성이 결국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께 ‘딸이 열흘간 연락이 안 된다’며 A씨(44·여)의 어머니 B씨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B씨와 함께 A씨의 주거지인 의정부시내의 한 오피스텔을 찾아가 잠긴 문을 강제로 열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오피스텔에 들어서려고 하자 집 안에 있던 50대 남성 C씨가 밖으로 투신해 크게 다쳤다.
A씨는 집 안에서 바닥에 누운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방 안에는 빈 술병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망한 A씨의 시신은 이미 많이 부패한 상태였다.
밖으로 투신한 C씨는 A씨와 함께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A씨의 집은 10층짜리 오피스텔의 9층으로, 차 보닛 위로 떨어진 C씨는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A씨의 시신에서 외관상 상처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
경찰은 C씨가 수술을 마치고 회복하는 대로 A씨가 어떻게 사망했는지, C씨가 왜 투신했는지 등 사실 관계를 조사할 예정이다.
의정부=박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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