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서정원 감독, “하반기 전북에 통쾌한 승리 거두겠다”

“전북이 스쿼드가 좋지만, 우리 선수들 역시 강한 승부욕에 차있다. 후반기 전북과의 경기에서 통쾌하게 이기는 모습을 팬들에게 선사하겠다.”

 

오는 7일 재개되는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수원 삼성의 서정원 감독은 5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하반기 4차례 맞붙는 선두 전북에 통쾌한 승리를 거둬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겠다고 강한 승부욕을 내비쳤다.

 

-K리그가 48일 만에 재개되는데, 월드컵 휴식기 동안 어떤 부분에 역점을 두고 팀을 재정비했나.

▲선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부여하며 체력을 보충했고, 전반기 동안 안좋았던 부분을 가다듬었다. 후반기 첫 경기인 제주전에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들이 있어 아쉽지만 휴식기 동안 대체 선수들로 준비를 잘 했기 때문에 이번 제주전을 통해 기분좋은 출발을 하겠다.

 

-하반기 순위싸움의 키포인트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월드컵의 긴 휴식기로 인해 대략 3일에 한 경기씩을 소화해야 한다. 더구나 우리팀은 AFC 챔피언스리그, FA컵 경기까지 치러야 하기 때문에 체력싸움이 관건이라 생각한다.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장점인 로테이션을 최대한 잘 활용해 선두 전북을 추격하겠다.

-올 시즌 K리그, AFC 챔피언스리그, FA컵 모두 우승 가능성이 열려있는데 이 중 꼭 우승하고 싶은 대회는.

▲솔직히 모두 욕심이 난다. 로테이션을 잘 가동해 3개 대회 모두 우승을 목표로 한 경기 한 경기 결승이라 생각하고 전력투구하겠다.

 

-수원은 그동안 많은 유스팀 유망주를 배출해왔다. 하반기 눈여겨볼 선수는.

▲올해 전반기 전세진, 윤용호, 유주안 등 세 선수가 잘 해줬다. 후반기에도 이 선수들이 활약해 줄 것으로 생각하고, 앞으로 무럭무럭 성장해 수원의 기둥이 돼 주길 기대한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느낀 세계 축구의 경향과 팀 전술에 접목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이번 월드컵에선 약팀이 강팀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는 두터운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과 세트피스 전술로 상대에 카운트 어택을 만들어내는 실리축구가 많이 펼쳐지는 경향을 보였다. 우리도 수비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실리축구의 좋은 점은 보고 배워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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