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으로 인해 달콤한 휴식기를 가졌던 프로축구 ‘KEB하나은행 K리그1(1부리그) 2018’가 오는 7일 재개된다.
48일 만에 재개되는 K리그1에는 비록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세계 최강 독일에 2대0 완승을 거두는 ‘카잔의 기적’을 일군 태극전사들이 소속팀에 복귀해 국내 팬들에게 기량을 선보인다.
먼저 2위 수원 삼성(승점 25)은 7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승점 1차 3위로 뒤쫓고 있는 3위 제주 유나이티드와 승점 6짜리 맞대결로 선두 도약을 위한 재시동을 건다.
이번 월드컵에 대표로 뽑혔던 미드필더 염기훈이 갈비뼈 부상으로 중도 하차하는 바람에 단 한 명의 대표선수도 배출하지 못했던 수원은 오히려 40여일 간의 월드컵 휴식기를 통해 전력누수 없이 팀을 재정비하는 기회를 잡았다.
수원은 제주와의 홈 경기에 7월에 유난히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7월의 사나이’ 염기훈과 데얀이 나란히 승리 사냥을 위한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K리그 최초 100도움 달성과 최다 도움 기록 보유자인 염기훈은 통산 101개의 도움 중 22개가 7월에 집중됐을 만큼 여름만 되면 그의 왼발이 뜨거워지고 있다. 또 올 시즌을 앞두고 수원으로 이적한 데얀 역시 지난해까지 9번 K리그서 뛰면서 통산 176골 중 20%에 가까운 33골을 7월에 몰아 넣었으며, FC서울서 뛰던 지난 시즌에도 7월 한 달간 5경기에 나서 6골을 기록하는 등 전형적인 여름형 선수다.
수원으로서는 선두인 ‘호화군단’ 전북(승점 34)을 따라잡는 것이 쉽지 않지만 월드컵 휴식기 재충전을 바탕으로 추격의 고삐를 다시한번 당기고, 그 첫 제물을 제주로 삼겠다는 각오다.
한편, 북한 대표팀 사령탑 출신의 욘 안데르센(노르웨이) 감독을 새로 영입해 휴식기 전력을 다진 인천은 월드컵에 발탁돼 활약한 문선민을 앞세워 하위권 탈출에 시동을 걸겠다는 다짐이다. 인천은 7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최강 전북과 원정경기를 펼치게 돼 적지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황선학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