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비정규직 근로자들 사장실 점거 농성

▲ 한국지엠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고용노동부의 직접고용 명령을 지키지 않은 회사측에 대화를 요구하며 9일 한국지엠 부평공장 사장실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한국지엠부평비정규직지회 제공
▲ 한국지엠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고용노동부의 직접고용 명령을 지키지 않은 회사측에 대화를 요구하며 9일 한국지엠 부평공장 사장실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한국지엠부평비정규직지회 제공
한국지엠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9일 고용노동부 직접고용 명령을 지키지 않는 사측에 대화를 요구하며 카허카젬 사장실을 점거, 갈등을 빚고 있다.

 

9일 한국지엠부평비정규직지회에 따르면 부평·군산·창원 3개 공장 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7시30분께 한국지엠 부평공장 카허카젬 사장 사무실을 점거하고 오후 3시 현재까지 농성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사장실과 복도에서 농성 중이며, 70여명이 공장 내에서 선전전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회는 고용부 명령에 따른 비정규직 직접고용과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 등 2가지 사안에 대해 사측에 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공장 본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로 수백명의 비정규직은 소리 소문도 없이 잘려 나갔다”며 “한국지엠이 정상화 중이라고 하지만 현실은 공장 축소와 구조조정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지엠 경영 정상화를 위해 혈세 8천100억 원이 투입됐으나 사측은 비정규직 불법 고용으로 이윤만 축적하려 하고 있다”며 사측을 비판했다.

 

앞서 고용부는 근로감독 결과 한국GM 창원공장이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것으로 결론짓고 이달 3일까지 사내 협력업체 근로자 774명을 직접 고용하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한국지엠 측은 신규 채용할 여력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이를 지키지 않아 최대 77억4천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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