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활약한 축구대표팀 수비수 윤영선(30ㆍ성남)이 조별리그 3차 독일전에서 입었던 유니폼을 팬에게 선물해 화제다.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성남은 10일 “윤영선이 지난 7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서울 이랜드와의 홈 경기에 앞서 독일전서 입고 뛴 대표팀 유니폼을 한 팬에게 선물했다”고 밝혔다.
윤영선이 자신의 첫 월드컵 무대에서 입은 유일한 유니폼을 전달한 주인공은 17년차 성남의 열혈 팬인 서주훈(26)씨다.
이날 유니폼 전달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윤영선이 김민재(전북) 등 주요 선수들의 부상 낙마로 인해 극적으로 최종엔트리에 합류하자 서씨는 윤영선을 응원하기 위해 홈페이지, SNS 등을 통해 팬들의 의견을 받아 대형 걸개를 직접 제작해 러시아로 향했다.
서씨는 이 걸개를 독일과 3차전이 열린 카잔 스타디움에 내걸어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성남과 윤영선을 알렸다. 이에 힘입어 독일전서 맹활약을 펼친 윤영선은 “경기 전 걸개를 봤다. 너무 감사했고 더욱 힘이 났다”라며 “보답을 고민하다가 독일전에 직접 입고 뛴 유니폼이 여러모로 의미가 있을 것 같아 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서주훈씨는 “생각지도 못한 선물에 너무 감사하다. 윤영선 선수가 월드컵에서 맹활약해 성남팬으로서 자부심이 컸고 너무 기뻤다”고 전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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