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구성 협상 타결… 입법부 공백 41일만에 해소

민주 운영위, 한국 법사위 배분… 의장단 선출 13일 본회의서
교육위·문체위 분리 합의… 남북개혁 등 비상설특위 6곳 설치

▲ 모처럼 손잡은 여야 10일 오후 국회에서 20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을 타결한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손잡고 있다. 왼쪽부터 평화와정의 장병완,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연합뉴스
모처럼 손잡은 여야 10일 오후 국회에서 20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을 타결한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손잡고 있다. 왼쪽부터 평화와정의 장병완,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연합뉴스
여야가 10일 공전을 거듭했던 20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을 극적 타결하면서 각종 민생법안 처리의 물꼬가 트였다. 지난 5월30일 전반기 국회가 종료된 후 41일 만에 입법부 공백 사태도 해소됐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인천 부평을)와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평화와 정의의 모임 장병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의장단은 민주당이 국회의장,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각각 국회부의장 1석을 맡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국회의장과 부의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는 오는 13일 오전 10시에 열기로 했다.

 

앞서 민주당은 문희상 의원(6선, 의정부갑)을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해 놓은 상태여서 이날 본회의 표결을 통해 문 의원이 국회의장에 선출되면, 민주당 소속으로는 해공 신익희 선생(제1~2대 국회, 1948~1954) 이후 64년 만에 ‘경기도 출신 국회의장 시대’를 맞게 된다.

 

여야 원내대표는 또한 18개 상임위원장의 경우, ‘민주당 8곳·한국당 7곳·바른미래당 2곳·평화와 정의의 모임 1곳’으로 배분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운영위 ▲정무위 ▲기재위 ▲과방위 ▲문체위 ▲국방위 ▲행안위 ▲여가위 등 8곳, 한국당은 △법사위 △외통위 △산자중기위 △복지위 △환노위 △국토위 △예결위 등 7곳, 바른미래당은 교육위와 정보위 2곳, 평화와 정의의 모임은 농해수위 1곳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쟁점이 됐던 운영위원장을 탈환했으며 한국당은 법사위원장을 힘겹게 수성하게 됐다. 원구성 협상 막판까지 쟁점이 됐던 법사위의 기능 축소 문제 등은 관련 태스크포스(TF)에서 논의키로 했다.

 

상임위원장 선출은 오는 16일 오후에 열리는 본회의에서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밖에 국회는 비상설특위 6곳을 설치해 민주당이 남북개혁특위·사법개혁특위, 한국당은 윤리특위·에너지특위, 바른미래당은 4차산업혁명특위, 평화와정의는 정개특위를 각각 맡기로 했다.

 

국회법 개정을 필요로하는 교육위원장과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오는 26일 본회의에서 분리 선출하기로 합의했으며 교육위와 문체위는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이 각각 하나씩 맡게된다. 비상설 특위의 각 위원은 여야 동수의 18인으로 하며, 활동기간은 오는 12월 31일까지다.

 

한편 앞서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협상에서 7월 임시국회 일정을 13~26일로 결정했다. 19일 민갑룡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대법관 후보자 3명(김선수·노정희·이동원)에 대한 인사청문회 23~25일, 본회의는 13일과 26일에 각각 열기로 합의했다.

김재민·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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