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선수] 자카르타 AG 여자배구 고교생 국가대표 이주아(안산 원곡고)

“기회 주어지면 2연패 달성에 기여토록 최선”

▲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국가대표 이주아(안산 원곡고).
▲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국가대표 이주아(안산 원곡고).

“국가대표가 됐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지만 언니들을 도와서 우리나라가 2연패를 달성할 수 있도록 배운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18회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지난 8일 소집훈련에 들어간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에 선발된 187㎝의 ‘장신 기대주’ 이주아(18ㆍ안산 원곡고)는 “꿈에 그리던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것이 아직 실감이 안난다”면서도 “나를 뽑아준 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고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역할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주아는 이번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대표팀 엔트리 14명에 박은진(19), 정호영(17ㆍ이상 진주 선명여고)과 더불어 쟁쟁한 프로 언니들을 제치고 선발되는 영광을 안았다. 그동안 아시안게임에 고교생이 뽑힌 것은 거의 드문 일로, ‘월드스타’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 조차도 고교 때는 아시안게임 무대를 밟지 못했다.

 

서울 반포초 5학년 때 배구를 시작한 이주아는 지난해 유스대표에 발탁돼 아시아선수권과 세계선수권을 뛴 뒤, 올해는 청소년대표로 뽑힌데 이어 마침내 성인 대표에 발탁돼 불과 1년 사이에 유스부터 성인대표까지 엘리트 코스를 모두 밟는 초고속 성장을 이뤘다.

 

올해 2019 프로배구 신인드래프트에서 1순위를 다툴 ‘대어’로 평가받고 있는 이주아는 주 포지션이 센터지만 라이트 공격까지 소화가 가능하다. 장신 선수로는 드물게 기본기가 탄탄한 데다 연결동작이 매끄러워 부족한 파워만 키우면 앞으로 한국 여자배구를 이끌 재목감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게 원곡고 김동열 부장의 귀띔이다.

 

또한 국가대표 사령탑 출신인 원곡고 홍성진 감독은 “주아는 두뇌 회전이 빠르고 스피드와 볼을 다루는 센스가 뛰어난 선수다. 특히, 이동공격 능력이 장소연-김수지의 뒤를 이을 선수로 손색이 없다”며 “장신이지만 수비와 서브캐치 능력도 뛰어나 블로킹 능력을 좀더 끌어올리고, 근성을 키운다면 대형선수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8일 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 여고부 경기도대표 2차 선발전에서 소속팀 원곡고를 3년 만에 본선 진출로 이끌고 당일 진천선수촌에 입촌한 이주아는 “배운다는 자세로 언니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아시안게임에서 기회가 주어지면 실수없이 내 기량을 맘껏 펼쳐보고 싶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