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여행예능 프로그램…소비자, 여행지 선택 영향”

예능 소개 지역 검색량 급증…비주류 여행지 인지도 상승에도 긍정적

▲ 프로그램별 여행지 검색증가감소율 상세 수치. 자료/호텔스컴바인
▲ 프로그램별 여행지 검색증가감소율 상세 수치. 자료/호텔스컴바인

[서울=경기일보/백상일 기자] TV 여행예능 프로그램이 국내 소비자들의 여행지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호텔스컴바인에 따르면 2013년 방영 직후부터 화제를 불러일으킨 ‘꽃보다 할배’ 1편은 한동안 국내 해외여행시장 트렌드를 좌우할 만큼 영향력을 보여줬다. 그 이후에도 다양한 여행 관련 프로그램이 방송되면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호텔스컴바인은 여행 예능 프로그램이 늘어감에 따라 최근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꽃보다 할배 리턴즈’를 포함해 주요 예능프로그램에 소개된 여행지에 대한 검색량 변화 추이를 분석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베를린을 시작으로 프라하, 잘츠부르크, 빈 등 동유럽을 주로 여행하는 ‘꽃보다 할배 리턴즈’ 시리즈의 첫 방송 이후 지난 15일까지 도시별 하루평균 검색량은 방송 이전 일주일 동안의 동일 수치에 비교해 상승했다.

 

1회에서 3회까지 에피소드 주 무대였던 베를린은 35.9%, 프라하 30.5%, 빈 37.8%, 잘츠부르크는 30.7% 등 검색량이 증가했다.

 

호텔스컴바인 측은 “평소 서유럽보다 비교적 낮은 인기도를 보이는 동유럽 국가 도시들의 검색량 상승 폭이 같은 기간 서유럽 대표 도시인 런던과 파리의 상승 폭 보다 약 20% 높게 나타났다”라며 “이는 여러 가지 복합적 요인을 고려하더라도 TV 방영이 인기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시사한다”라고 분석했다.

 

또 ‘짠내투어’ 역시 방송 전후로 여행지의 검색률이 크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 방송된 베트남 하노이 편 직후 이전 일주일과 비교해 하루평균 검색량이 29.1% 늘었다. 방송 9일 뒤인 지난 15일까지의 하루평균 수치는 약 40% 증가했다.

 

하노이는 최근 한국인에게 인기 있는 여행지 중 하나인 도시이긴 하지만 단기간 수치 비교에 있어 이와 같은 큰 상승 폭을 보이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호텔스컴바인은 설명했다.

 

이러한 경향은 평소 잘 알려지지 않은 비인기 여행지가 소개되었을 때도 이어졌다. ‘미운 우리 새끼’에서 지난 4월 일본 오키나와현의 작은 섬인 이시가키섬을 여행하는 모습이 방영된 직후 검색량이 이전 일주일 동안의 하루평균 대비 4.4%가 증가했으며, 2월 방송에 소개된 삿포로도 같은 수치가 1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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