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7호선 ‘인천구간’ 교통공사 운영권 확보 재시동

부평구청·굴포천·삼산체육관 3개역 이어 마장·석남역 연장
향후 청라까지 노선 확대 전망 내년 협약변경·준비조직 계획

인천교통공사가 서울지하철 7호선 인천연장구간의 운영권 확보를 추진한다. 청라국제도시까지의 7호선 연장사업 추진이 급물살을 타면서 인천구간의 독자적 운영을 추진해 인천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오겠다는 구상이다.

 

17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0월 부평구청·굴포천·삼산체육관 등 인천구간 3개역을 개통한 서울지하철 7호선 인천연장구간은 오는 2020년까지 마장·석남역 등 2개 역이 추가로 연장된다. 여기에 인천지역사회의 지속된 노력으로 인천구간은 향후 청라국제도시 일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인천구간 확대가 가시화됨에 따라 인천교통공사는 2012년 당시 놓쳤던 인천구간 운영권 확보를 다시 추진한다. 당시에는 중앙부처가 내놓은 ‘기존 운영기관이 운영하는 것이 효율적이다’는 의견이 우세한데다, 재정난을 겪는 인천시의 여력이 부족해 운영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다만 2012년 9월 운영협약 당시 석남 연장구간 개통 전 운영권을 재협의한다는 조항을 넣어 운영권 확보에 필요한 불씨는 남겨둔 바 있다.

 

공사는 2012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인천구간 운영수익이 43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증명된데다, 인천만의 교통정책 독립성 확보와 인천지역 신규인력 창출 등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운영권 환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인천구간 부대사업 활성화와 공사 조직 및 재정 긴축운영 등을 통해 무난히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는 올 초 인천연장구간 운영권 확보를 위한 TF팀을 꾸렸다. 이어 올해 말까지 인천연장구간 자산출자를 마무리하고, 내년께 서울시와 경기도 부천시, 서울교통공사(옛 서울도시철도공사) 등 당사자들과 협약 변경과 공사 내부에 운영준비조직을 발족하는 등 후속조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공사의 한 관계자는 “인천의 교통주권 확보는 물론 인력 신규채용과 수익사업 확대 등 경제적인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관련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수도권 지하철에서는 지하철 1호선, 경인선, 9호선 등 10개 구간에서 서울교통공사, 한국철도공사, 서울시메트로9호선㈜ 등 유관기관들이 노선을 공동운영하고 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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