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文정부 지키겠다” 출사표… 與 당권 대진표 ‘윤곽’

친문 vs 범 친문 대결구도 형성
이해찬·이석현·이종걸 장고 속 김두관·최재성 오늘 출마 선언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1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8•25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며 “문재인 정부를 끝까지 지키는 당대표가 되겠다”고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1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8·25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며 “문재인 정부를 끝까지 지키는 당대표가 되겠다”고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8·25 전당대회’를 위한 후보 등록일(20~21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김진표(4선, 수원무)·송영길 의원(4선, 인천 계양을) 등 경기·인천 의원간 대결구도를 보이고 있다.

 

18일 여당에 따르면 범 친문(친 문재인) 주자인 송 의원이 당권 대열에 뛰어들면서 전당대회 예비 경선이 친문(친 문재인) vs 범친문 주자 간 대결 구도를 형성했다.

 

송 의원의 출마 결심에는 그동안 선거 판세를 뒤흔들 핵심 변수로 꼽혀왔던 김부겸 장관의 출마가 무산됐고, 친문 복심 전해철 의원(재선, 안산 상록갑)이 불출마 선언을 하는 등 후보들 간 교통정리가 가시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 의원은 향후 김 의원을 물밑에서 지원할 것으로 전해져 김 의원에게 다소 힘이 실리는 양상이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촛불 혁명의 힘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를 끝까지 지키는 당 대표가 되겠다”며 “문 대통령을 당선시켰던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의 자세로 명실상부한 민주당, 정부를 만들겠다”고 출마를 공식화했다.

 

송 의원은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문 대통령의 구상인 평화·북방경제 실현을 당 차원에서 뒷받침할 것도 약속했다. 그는 “4·27 판문점선언과 6·12 북미정상회담으로 새 한반도 시대가 열리고 있는 만큼 문 대통령의 신한반도 경제구상 등을 뒷받침하는 당 대표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거물급 이해찬 전 총리의 등판 여부에 따라 후보군이 늘어날 여지도 있다. 특히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계열 설훈(4선, 부천 원미을)·이인영 의원은 이 전 총리의 거취를 살피며 19일 후보 단일화 재담판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14일 출판기념회를 통해 당 대표 출마 포석을 다진 김두관 의원(초선, 김포갑)과 최재성 의원은 19일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며, 이석현(6선, 안양 동안갑)·이종걸 의원(5선, 안양 만안)도 출마를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종걸 의원 측은 “이 전 총리의 출마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있어서 출마 시기가 후보 등록일인 마지막 날 21일이 될 수도 있고 그 전이 될 수도 있다”고 출마 시기가 유동적임을 시사했다.

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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