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6기 부적격 기관장 市 집행부에 사퇴 건의”

시의회, 市 산하 기관 16곳 대표 등 절반 이상 살생부

‘인천시의회 발(發)’ 시 산하 공사·공단과 출연·출자기관의 살생부가 뜬다.

 

18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인천시 산하 5개 공사·공단과 11개 출자·출연기관 등 16개 기관 대표와 임원 중 민선 7기 시정 철학과의 부합성 여부와 업무 처리 능력 등을 분석해 부적격하다고 판단되는 인사에 대한 ‘사퇴 건의안’을 시 집행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16개 기관에는 교통공사 이사(7명 상근·비상근 포함) 120여명의 상근·비상근 이사들이 포진하고 있다.

 

특히 시의회는 민선 7기 시 정부가 교체된 만큼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취지로 정무직 인사 중심으로 ‘사퇴 건의안’을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퇴 건의안’에 오른 명단이 사실상 ‘살생부’가 될 전망이다.

 

각 기관에 대한 업무보고를 마친 시의회는 상임위별로 업무보고 내용을 중심으로 ‘사퇴 건의안’에 오를 명단을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퇴 건의안에는 A 공사 대표와 B 출자기관 대표 등 17개 기관 대표 중 상당수와 이사·감사 등 임원진 50% 이상이 건의안 명단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와 임원 중에는 업무 관련성과 전문성이 떨어지는 인사 중심으로 명단을 작성하고 있다.

 

시의회는 공무원 재직 중에 공사·공단, 출자·출연기관으로 이동한 인사에 대해서는 공무원 기준의 정년을 인정해 주는 방안을 고려하고 방침이다.

 

시의회는 정무부시장을 비롯한 개방형 내정자들이 부임하는 이달 23~25일께 시 집행부에 ‘사퇴 건의안’을 전달할 예정이다.

 

안병배 시의회 제2부의장은 “민선 7기가 잘 가려면 주요 기관장과 임원진 중에 민선7기의 행정 철학과 상충 되거나 기본 업무에 중대한 문제가 있는 인사들은 스스로 자리를 비워 주는 것이 순리”라며“문제의 인사들에 대해서는 ‘사퇴 건의 안’ 명단에 포함해 시 집행부에 전달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중호 인천교통공사 사장과 황효진 인천도시공사 사장이 17일과 16일 각각 사표를 제출했으며, 이에 앞서 채홍기 인천관광공사 사장도 사표를 제출했다. 

 

유제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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