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20일(현지시간) 알마티시 내무국장을 인용해 텐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두 번째 용의자 쿠다이베르게노프를 체포했다고 전했다.
앞서 첫 번째 용의자인 키야소프를 체포한 카자흐 경찰은 이로써 용의자 두 명을 모두 검거했다.
앞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동메달을 딴 텐은 19일(현지시간) 오후 3시께 자신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려던 용의자 2명과 난투극을 벌이다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대동맥 자상에 따른 과다출혈로 끝내 숨졌다.
텐의 죽음으로 카자흐 전역은 물론 주변 국가들 역시 큰 충격에 빠지며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김연아는 자신의 현역 은퇴 아이스쇼에도 참가할 만큼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는 텐에 비극적인 소식에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데니스는 정말 성실하고 피겨스케이팅을 너무 사랑했던 선수였다” 며 “가장 열정적이고 훌륭한 스케이터를 잃어 너무나 슬프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추모의 글을 올렸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도 20일 셰이크 아흐마드 알사바 의장 이름으로 낸 성명에서 “텐의 사망은 엄청난 충격과 슬픔이며, 그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힘들들다”고 밝히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한편, 텐의 장례식은 오늘 카자흐스탄 문화체육부와 알마티시 장(葬)으로 알마티 시내 스포츠·문화궁전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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