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미래인 ‘특급 유망주’ 이강인(17)이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 CF와 2022년까지 재계약을 맺었다.
발렌시아 구단은 지난 2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과 2022년까지 4년 연장 재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또 다른 구단이 현 소속팀이 정한 최소 이적료를 제시하면 동의 없이 이적할 수 있는 ‘바이아웃’ 금액을 8천만 유로(약 1천58억 원)의 높은 금액으로 책정, 이강인에 대한 구단의 높은 기대감과 함께 그의 높아진 위상을 알게했다.
발렌시아는 파격적인 조건의 재계약과 함께 이강인의 1군 프리시즌 합류도 알렸다. 발렌시아는 이날 “이강인은 일요일부터 스위스 캠프에서 훈련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다음 시즌에는 1군에서 뛰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강인의 바이아웃 금액은 지난 시즌 1군으로 승격한 페란 토레스(18)의 1억 유로(약 1천329억원)의 뒤를 잇는 거액으로, 토레스는 2006년부터 발렌시아 유소년팀에서 축구를 시작해 스페인 U-17 대표팀과 U-19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차세대 공격수다.
이번 재계약으로 발렌시아는 토레스 만큼 이강인의 ‘미래 가치’를 인정한 셈이다.
이에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신문 스포르트는 이강인을 ‘발렌시아의 미래를 책임질 중요한 선수’라고 극찬하며 ‘바이아웃 금액에서 알 수 있듯이 이강인에 대한 발렌시아 구단의 기대감이 느껴진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강인은 지난 2011년 국내 TV 프로그램인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해 축구 자질을 인정받고 나서 그해 11월 발렌시아 유소년팀에 입단하며 큰 화제가 된 이후, 2017년 레알 마드리드의 영입 제안을 받는 등 계속적인 성장을 이어갔다.
지난해에는 16세의 나이로 U-18 대표팀에 발탁된 데 이어 지난달에는 U-19 대표팀에 합류해 툴롱컵에서 3경기 출장 2골을 터트려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 같은 활약으로 최근에는 스페인축구협회가 이강인의 귀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이어졌지만, 그는 “귀화의사가 전혀없다”는 말로 귀화 추진설을 일축했다.
이광희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