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낮 최고기온 40도… 푹푹 찌는 무더위 ‘온열질환 주의보’

주말간 17명 열사병·탈진
기상청 “폭염 당분간 계속”

경기도 내 낮 최고 기온이 40도까지 육박하는 무더위가 주말 동안 지속하며 17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는 등 폭염 피해가 이어졌다. 열대야까지 함께한 폭염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보돼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이날 오후 5시 기준 폭염으로 인해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총 1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일에는 총 6명의 온열질환자(열사병 2명ㆍ열경련 1명ㆍ열탈진 3명)가 발생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오전 11시에서 오후 3시 사이의 낮 시간대에 야외활동을 하다 더위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1일에도 전날과 마찬가지로 6명의 온열질환자(열사병 3명ㆍ열탈진 3명)가 발생했고, 22일에 5명(열사병 1명ㆍ열실신 1명ㆍ열탈진 3명)이 추가돼 주말간 총 17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이처럼 매일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는 가운데 수도권기상청은 23~24일에도 폭염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보하며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경기지역에 남아있던 폭염주의보도 모두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수도권기상청은 22일 오전 11시를 기해 화성ㆍ김포ㆍ시흥ㆍ안산에 폭염경보를 발령했다. 이날 안성 39.5도, 평택 38.6도, 고양 38.6도 등 40도에 육박하는 낮 최고 기온을 보이는 지역도 나타났다.

 

수도권기상청은 당분간 열대야도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또 중국 상해 북북동쪽 80㎞ 부근 육상에서 북서진 중인 제10호 태풍 ‘암필(AMPIL)’에 동반된 덥고 습한 공기가 우리나라로 유입, 불쾌지수가 상승하고 열대야 발생 지역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기온과 습도가 높은 찜통더위가 열흘째 지속하며 폭염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며 “폭염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온열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건강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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