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의 ‘맏형’ 김정환(35ㆍ국민체육진흥공단)이 세계선수권 개인전 첫 정상에 올랐다.
세계랭킹 9위 김정환은 22일 밤(한국시각) 중국 우시에서 열린 2018 세계선수권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12살 아래인 띠동갑 엘리 더스위츠(미국)를 15대11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인전 동메달리스트인 김정환은 월드컵과 국제그랑프리 등 유수의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했지만, 유독 세계선수권대회 만큼은 개인전 메달과 인연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서 패권을 차지하며 ‘베테랑의 힘’을 보여줬다.
8강전에서 절친한 후배이자 올 시즌 개인전 랭킹 1위인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과 맞대결을 펼친 김정환은 15대10으로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올랐다. 이어 준결승전에서는 접전 끝에 카밀 이브라기모프(러시아)를 15대13으로 제압했고, 결승전에서 여세를 몰아 세계랭킹 3위의 ‘미국 에이스’ 더스위츠를 누르고 패권을 차지했다.
또 김준호는(국군체육부대)는 4강전에서 더스위츠에게 14대15로 아깝게 패했으나, 의미 있는 첫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개인전에서 김정환과 김준호가 금ㆍ동메달을 따내며 단체전 2연패에 청신호를 밝혔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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