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김영철, 미사일실험장 폐쇄 언급”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4일 “7월 초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 합의 대로 미사일 엔진 시험장을 폐기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직접 언급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서해위성발사장 해체 동향에 대해 정부가 사전이나 사후에 통보받았느냐는 민주평화당 천정배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서해위성발사장 폐기 관련) 동향을 관련국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하나하나 다 말할 수는 없지만 (북한과는) 서로 긴밀하게 필요한 사항은 주고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특히 “북한이 비핵화와 관련해 진정성 있는 조치를 취해 나간다면 종전선언을 할 수 있다“면서 “연내 종전선언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진정성 있는 조치’의 근거로 풍계리 핵 실험장 폐기와 이날 보도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부분 해체를 들었다.

 

그는 최근 북미 관계가 교착 상태에 빠진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지난 70년간 북미가 적대적인 관계였던 점과 핵 문제의 엄중함을 고려할 때 서로 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23일(현지 시각) 북한이 서해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폐기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재민·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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