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대교~일산대교 구간에 설치된 ‘분단의 상징’ 철책이 사라지고 한강하구가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고양시는 김포대교∼일산대교 8.4㎞ 한강하구에 설치된 군부대의 이중 철책 중 1차 철책이 내년 6월까지 모두 철거된다고 25일 밝혔다.
한강 쪽에 설치된 2차 철책은 한강하구 장항습지의 환경보호를 위해 부분적으로 윗부분 ‘Y’자 철책만 제거된다. 이를 위해 군부대는 이달 말까지 경계병력을 철수시킬 방침이다.
오는 10월부터 내년 6월까지 자유로변 1차 철책의 철거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김포구간은 수중감시 장비 설치와 관련해 2건의 소송이 진행 중에 있어 2020년에야 철책 제거사업을 재개할 수 있을 전망이이어서 군부대가 한시적으로 2차 철책의 출입을 통제한다.
한강하구 철책은 1970년 무장공비 침투에 대비해 설치됐다.
지난 2008년 12월 고양시, 김포시, 육군 9사단과 17사단이 철책을 제거하고 감시 장비를 설치하기로 하면서 철책 제거사업이 추진됐다.
군은 지난해 4월까지 고양 구간 행주산성∼행주대교 1.1㎞와 김포 구간 1.3㎞, 행주대교∼김포대교 2.3㎞ 등 한강 상류 쪽 철책 4.7㎞를 철거했다.
고양시 관계자는 “그동안 김포구간에 대체 감시 장비 설치가 안 돼 철책 제거가 미뤄졌으나 군부대가 남북 화해협력 분위기를 맞아 전향적 검토를 하면서 고양구간에 대해 철책을 제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고양=유제원ㆍ송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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