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이상 김치냉장고 화재, 최근 3년간 인천만 32건

최근 3년간 인천지역에서 발생한 김치냉장고로 인한 화재가 모두 32건으로 집계됐다.

 

25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국에서 발생한 김치냉장고 화재 546건 중 인천이 32건으로 약 5.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년 이상된 노후한 김치냉장고일수록 화재 위험이 높았다.

 

화재조사 관계자는 “화재 후 제조일 확인이 가능했던 17개의 김치냉장고 가운데 16개(94.1%)가 10년 이상 경과한 제품이었다”며 “화재로 훼손돼 제조연도를 알 수 없는 15개 제품도 10년 이상 경과한 제품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화재 주요원인으로는 부품이나 전선 절연열화에 의한 단락이 11건(34.4%)으로 가장 많았다.

 

김치냉장고 등 상시 전력을 사용하는 제품들은 일반적으로 오래될수록 부품이나 전선의 절연 성능이 떨어지고, 내부에 먼지가 쌓이면서 효율이 떨어진 냉각팬에 과전류로 스파크가 발생해 화재발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소방본부 관계자는“김치냉장고는 일반적으로 권장사용기간을 7년으로 정하고 있다”며 “장기간 사용으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려면 정기점검을 받고, 최소 3년에 한번은 김치냉장고 뒷면을 열어 먼지를 제거해야 한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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