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청사·제2청사 ‘밑그림 수정’ 고심

효율성·2천100억대 사업비 등 곳곳 ‘난관’
공공청사 9곳 입주 등 건립 변경방안 추진

’과연 1천4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구월동 신청사를 지었을 때 시민과 공무원이 그만큼 좋아하고 도움이 될까”

 

민선 7기가 인천시 본 청사와 루원시티 제2청사 건립 사업의 밑그림을 놓고 고심에 빠졌다. 2개 청사 건립 계획의 밑그림이 대폭 변경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5일 인천시 관계자 등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1, 2청사 건립사업 계획에 대한 효율성 여부와 사업비 추가 발생 문제 등으로 사업계획 변경을 포함한 추진 방향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박남춘 시장은 구월동 본 청사 운동장 북측 부지에 1천470억원을 투입해 건축할 예정인 본 청사 신축 사업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사업이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 중앙 투자심사에서 ‘재검토’ 통보를 받은데다, 시비로 마련해야 하는 사업비 1천470억원 문제가 간단치 않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최근 한 회의에서 “1천400억원 이상의 예산을 들여 신청사를 짓 는다고 시민이 무엇이 좋고, 공무원에게는 얼마나 도움이 되겠나?”라며 신청사 건립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민선 6기가 시도하다 실패한 시 교육청을 본 청사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재추진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9곳의 공공청사가 이전할 예정인 루원시티 제2청사 문제도 새로운 난관에 부딪치고 있다.

 

지난해 5월 인천발전연구원이 낸 ‘루원시티 제2청사 건립 정책연구 과제’ 결과, 1천394억원 이었던 사업비가 최근 마무리된 ‘루원시티 제2청사 건립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결과에서는 2천100여억원으로 700억원 가까이 불어났기 때문이다.

 

이 같은 예상 사업비 증가는 인발연 과제 상 600만원(3.3㎡ 당) 이었던 건축비가, 이번 용역을 통해 조달청 공공공사 평균 사업비를 조사한 결과 790만원으로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신청사건립추진단은 애초 계획대로 공공청사 9곳이 모두 입주하는 방안을 포함해, 일부 청사가 빠지거나, 각 청사 면적 축소 등 3~4개의 제2청사 건립안을 마련해 박남춘 시장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이처럼 교육청을 본 청사로 활용(성사 시, 교육청이 루원시티로 이전할 계획)할 가능성과 루원시티 제2청사 사업비 증가 문제 등이 뒤엉키면서 2개 청사의 건립 밑그림이 대폭 변경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변경된 계획은 없다“ 라며 “다만, 시장의 결단과 사업 여건 등에 따라 본 청사 건립사업의 방향 전환과 제2청사 입주 공기업 변경 등의 변화 가능성은 남아있다”라고 말했다.

유제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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